세속성자의 기도

세속성자 기도문 0224 – 세월호, 테러방지법, 세속성자

* 2016년 2월 24일 세속성자 수요모임에서 드린 “세속성자의 기도문”입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이끄시며,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늘 주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뜻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그 뜻을 위해 일하며 살게 하소서.

[세월호 참사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합시다]

지금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아파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고 아파하며, 이 아픔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고자 애쓰는 모든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여전히 진실에 한걸음도 다가서지 못한 채, 망각과 왜곡에 속절없이 쓸려가는 이 사회와 우리 자신이 다시금 진실 앞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끄소서. 진상규명을 이끄는 특별조사위원회의 모든 활동을 친히 인도하셔서 진실을 가리려는 악한 시도들을 드러내시고 벌하여 주소서. 오랜 싸움에 지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힘주셔서 고통 너머 소망을 붙들며 살게 해 주시고, 우리가 함께 짐을 질 수 있도록 이끄소서. 주님은 오래 잊지 않으시며, 끝내 신원하는 분이십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이 사회를 잊지 마소서.

[테러 방지법을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 기도합시다]

사랑과 존중으로 소통케 하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테러 방지법을 둘러싼 국회의 갈등이 평화로운 대화와 합의를 통해 해결되게 하소서. 여당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직권상정을 통해 자신들의 안을 강제로 관철시키려 하고, 이에 야당은 무제한 토론이라는 강수를 두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라는 명목아래 국가가 국민의 삶을 침해하고 인권을 억압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시며, 특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국가의 권력이 일부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지 않도록 막아 주소서. 이 기회에 국회가 건강하게 소통하고 토론하며 다른 생각을 경청하고 합의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며, 무엇보다 국민을 위한, 약자들을 위한 정책과 국가 운영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세속성자 모임을 위해 기도합시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그 속에서 살아가게 하신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세속 사회의 성자로 불러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세속의 삶에 길들여지기보다는 거룩한 이방인 순례자로 살게 하시고, 매일 일하며, 쉬며, 울고 웃으며 지내는 동안에 이 세상 속에 숨겨두신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가 흘리는 땀과 눈물이 주님께 바치는 거룩한 제물이 되게 하시며, 누리는 기쁨과 노래들은 주님을 향한 진실한 예배와 찬양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깊은 심연에서 쉼과 평안을 누리는 순간과, 인간의 곤경의 심연에서 함께 아파하고 분투하며 연대하는 순간까지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인 됨을 기억하고 지켜가도록 도와주소서.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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