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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결산] 2017년, 청어람은 이렇게 살았습니다


바쁘게 달려온 2017년 한해가 지났습니다. 지난 12월 18일 올 한해 함께 해 주신 분들과 소박한 송년회 자리를 가졌습니다. 청어람의 1년 사역도 돌아보고, 참석하신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청어람이 각자의 삶에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온라인을 통해 응답해주신 설문 결과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관심 가지고 저희 소식을 구독하고 계신 분들께도 공유합니다. *지난 12월 11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청어람을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청어람을 통해 어떤 유익을 누리고 계시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164명이 응답했습니다.

2017, 꼭 필요한 이야기를 펼치고자 노력했습니다

청어람은 ARMC가 각각 Academy, Research, Mission/Movement, Communications 네 가지 활동 영역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지만, 역시나 저희가 가장 큰 에너지를 쏟고 또 여러분께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활동은 강좌(Academy)입니다. 많은 분이 강좌로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강좌를 통해 저희와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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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강좌보다 더 큰 글자가 있어보이는 것은 기분탓입니다…)

올해 청어람은 총 24번의 강좌와 행사를 열었습니다. 5~6강으로 진행되는 정기강좌와 특별 강좌, 매주 열리는 월례강좌, 작은 세미나 모임 등을 모두 합한 숫자입니다. 강의 수로는 96회가 됩니다. 24번의 강의 참석자들을 모두 합하면 1170명이 됩니다. 적지 않은 숫자에 저희도 놀랐습니다. 또 두 번 이상 강좌에 꾸준히 참석한 분이 183명인데, 어느 분은 24번 중 무려 18번의 강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강의 수나 참석자 수나 모두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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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좌들을 통해 저희는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주제들을 찾아내고, 더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고, 고민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독 인문학에서부터 페미니즘, 정치, 사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종횡무진 다루었습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불친절한 강좌일 수 있는데 그래도 강좌에 꾸준하게 참석한 분들이 계셨다는 것은 저희의 노력이 점점 암울해지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한 구석에서나마 공감을 일으킨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청어람의 장점으로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과 기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페미니즘”(37%)과 “가나안 성도/새로운 신앙운동”(32%)을 가장 의미 있었던 주제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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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해 청어람이 가장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온 주제는 ‘페미니즘’입니다. 5월 청년사역 컨퍼런스도 ‘청년 사역과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진행했고, 상반기 월례강좌에서도 페미니즘과 정치를 다루었으며, 여름에는 페미니즘 독서모임, 하반기에는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정기 강좌를 열었습니다. 특별히 처음으로 온라인/오프라인 강좌를 동시에 진행한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강좌는 146명이 수강하여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나안 성도 모임’ 역시 저희가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진행하는 예배모임인 ‘세속성자 수요모임’은 벌써 만 5년을 꼬박 채웠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세속성자 책읽기 모임’에서도 신앙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는 책들을 꾸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재참석률이 높은 모임이고 참석자들 간의 교제도 가장 끈끈하게 일어나는 모임입니다. 특히 세속성자 모임에는 가나안 성도뿐 아니라 목회자들이나 한국 교회를 연구하는 연구자들도 꾸준하게 참석하며 새로운 신앙 운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청어람 월례강좌] 당신은 어긋내고 어우러지는 존재가 있는가? - 사린과 개입의 윤리 (김영민) 2017. 11. 17

2018, 더 넓고 깊은 이야기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저희 강좌들을 만나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유익이 있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분이 꼽아주신 응답은 “신앙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시선이 넓어졌다”였습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담론을 꾸준히 제기 하고 싶었던 저희의 바람이 통했을까요? “어떤 주제를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고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신앙에 대해 질문하게 되고, 안주해 있던 신앙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응답이 33%, 32%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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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꼭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로는 교양신학/기독인문학이 53%, 사회/정치가 42%, 교회/가나안 성도가 38%, 책읽기/글쓰기가 30% 페미니즘이 28%로 비교적 고른 응답을 주셨습니다. 기독 인문학, 교양 신학 강좌들이 많아졌지만, 기독교 신앙과 사회를 연결하는 강좌들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요청을 반영하여 청어람은 2018년에도 시민적 교양과 깊이 있는 신학적 소양을 갖추기 원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교양 강좌들을 꾸준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가을에 진행했던 월례강좌나 엄기호 선생의 ‘사랑은 왜 망했나 다시 사랑은 가능한가’와 같은 인문/교양 강좌들은 약간은 생소해 보일 수 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반응들을 보인 것을 기억하며 더 좋은 강좌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동성애, 젠더, 페미니즘 등 논란이 되는 이슈들과 교회론, 동아시아 기독교 유산 등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강좌들도 관심 가지고, 꾸준하게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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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의 강좌를 진행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관해서는 가장 많은 분이 온라인 강좌(48%)를 꼽아주셨습니다. 또한 저희 생각보다 소규모 세미나와 토론 모임에 대해 기대(37%)가 높았고, 그 외에 문화행사나 신앙 수련회 등을 기대하는 분들(11, 8%)도 많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저희가 만드는 강좌를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고민을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어람을 후원해주시는 분들, 또 강좌마다 참석해주시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든 분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존재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이번 설문을 통해, 또 송년 모임을 통해 나눠주신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청어람의 존재가 여러분께도 힘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과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청어람을 기억해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부족한 점들이 많았지만, 앞으로도 많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대표서신: 2018에는 더 무모해지겠습니다)

*2017년 재정 보고는 2018년 1월 중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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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청어람 송년모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