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소식들

[청어람 서신] 2016년을 상상합시다

성탄절과 새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연말입니다. 한해동안 청어람ARMC의 든든한 지지자요 후원자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올해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올 봄에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는 도발적 제목으로 열린 제6회 청어람 청년사역 컨퍼런스에는 약 200여명의 지역교회 청년사역자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자료집을 구매한 분도 따로 300여명에 이르니 대략 500명 선의 청년사역자들이 이번 컨퍼런스에 직간접으로 관심을 표한 셈입니다. 청년사역 영역에서는 많은 분들이 청어람의 자료와 논의를 참고하고 계시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컨퍼런스 전에 시행한 설문조사도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요즘 청년사역자들의 고민과 청년사역 현장의 실제를 잘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몇몇 언론에서도 그 내용을 주목하여 다루었습니다.

제5회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2월초 제주도에서 60여명의 한중일 청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잘 치렀습니다. 내년 대회는 2016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홍콩에서 열립니다. 현재 100여명이 참가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동아시아권에 한국교회가 어떻게 섬기고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작한 수련회인데 매년 규모도 증가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중일의 좋은 목회자, 선교사, 학자, 운동가들을 만나는 귀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가을에 열었던 강좌들에서는 ‘동성애’, ‘평화와 화해의 제자도’, ‘복음주의’ 등의 주제를 담아냈습니다. 어떤 주장을 하기에 앞서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당사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과정이 빠져있는 경우를 너무 많이 만납니다. 쟁점이 되거나, 중요하지만 누락되어 있거나,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거의 모르고 있는 주제를 제대로 파고들어가 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강좌들이 온라인과 출판으로도 이어지도록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교회와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강좌>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신학생을 위한 월례모임을 <청어람+신학생>이란 이름으로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교단이나 신학교 사이 교류가 매우 드문 요즈음에 신선하게 느끼며 다양한 신학교 학생들이 참여해서 토론했습니다. ‘가나안 성도’를 위한 <세속성자 수요모임>은 봄・가을 학기 중에 12주씩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어가네요. 지방이나 해외에서 찾아오시는 분도 계시고, 지나간 설교 팟캐스트를 챙겨들으며 이 모임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분들이 적잖게 있었습니다. 청어람은 가나안 성도들에게 신앙적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91, 15, 그리고…

2013년 가을, 청어람이 명동에서 신촌으로 옮겨오면서 가장 시급했던 과제는 ‘과연 우리가 100명의 후원자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올해 말 결산을 하면서 보니, 한 해 동안 후원해주신 개인 후원자가 총 191명(CMS 155명(해지자 포함), 비CMS 정기 11명, 비정기 25명), 교회 후원이 15곳(정기 11곳, 비정기 4곳)이었습니다. 몇몇 교회는 꼭 필요한 순간에 프로젝트 하나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적시에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후원 요청 하려니 먼저 일부터 잘 하고 있어야지 신경이 쓰이고, 일 하다가 보면 지원이 딸려 힘이 부치는 상황이 꾸준히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교회와 개인 후원자들은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셨고, 저희도 힘을 다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가끔 고생하고 있다며 밥을 사시거나 제대로 돌아가는지 운영상황을 물어오기도 하셨습니다. 2016년에는 조금 더 자주 저희들의 상황을 알리겠습니다.

2016년에는 일할 사람이 두 명은 더 필요합니다. 개인후원자가 100명, 교회가 10곳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마음으로 주변의 친한 친구 두 명에게 청어람 후원자가 되라고 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년 결심하실 때, 한 해를 청어람과 함께 달려보자는 결단은 어떠신가요? 가능하시면 저희 웹사이트에 오셔서 ‘청어람 역사’를 살펴봐주시기를 청합니다. 지난 10년간의 궤적이 고스란히 그곳에 올라가 있습니다. 어떤 주제, 어떤 사람,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보시면서 저희들과 함께 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2016년 청어람의 고민 : 콘텐츠와 플랫폼

청어람이 2016년 한 해 동안 붙잡으려는 두 개의 키워드는 ‘콘텐츠’와 ‘플랫폼’입니다. 그간 해왔던 청어람 고유의 색깔과 감각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더 날을 세워 보이겠습니다. 아직도 기독인문학, 가나안 성도, 공적 신앙, 기독교 세계관 등은 유행처럼 피상적으로 다루어질 뿐, 이를 심화・확장하며 다루는 지식 생태계는 탄탄히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목회적 관심사는 다른 단체와 조직들이 다루고 있으니, 저희는 더욱 ‘세속성자(secular saints)’를 위한 인문학, 신학, 예술을 다루고, 정치-경제-사회 영역을 읽어낼 안목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팟캐스트, 동영상 강좌 등이 출판과 선순환하도록 하고, 청어람의 매거진이 양질의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현안과 묻고 싶은 질문에 가장 잘 준비된 전문가들로부터 듣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매달(월례 강좌)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온라인/모바일 공간에서 기독교 담론의 자리는 궁색하기만 합니다. 한국사회가 급격히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을 때에 그리스도인들이 상황을 인식하고, 반응하기 위해 신뢰할만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열기 위해 수면 아래서 동역 그룹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성사되면 매우 즐거운 사건이 될 것입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 등을 변화의 모멘텀으로 삼아보자는 제안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청어람에 거는 기대와 요구도 과거에 비해 더 커진 느낌입니다. 잘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고, 지도를 새로 그리는 작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 공유하겠습니다.

플랫폼-2

모이고, 듣고, 말하고,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와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2016년, 청어람과 함께해 주세요!

청어람을 섬겨온 이들 사이에도 축하할 거리들이 좀 있습니다. 양희송 대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이매진 주빌리>(메디치미디어)란 제목으로 ‘희년’의 성경적,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이를 한국사회의 변화를 위해 어떻게 ‘사회적 상상’으로 적용하면 좋을지 제안하는 책입니다. 일반 출판사에서 이런 기획을 했고 그 필자가 되었다는 점이나, 기독교 신앙의 현재적 의미를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풀어내고자 청어람이 그간 노력해 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도 있고, 기분도 좋습니다. 오수경 편집장은 올 해 내내 <주간 경향> 칼럼니스트로 한 달에 한편씩 글을 기고해왔고, 이를 묶은 단행본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RHK)의 공동필자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좋은 필자이자 기획자로 보폭을 넓혀가기를 기대합니다.

청어람 친구들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오가며 책이나 커피, 간식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이 있고, 잠깐씩 들러 얼굴 보는 사람들, 일이 있으면 불쑥 나타나 이것저것 도와주는 사람들, 엠티나 수양회 가자며 조르는 사람들, 이런 저런 강좌나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 덕분에 저희가 즐겁게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기를 바라고, 청어람과 더불어 멋진 한 해를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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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스텝들의 마음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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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인재발전소, 청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