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성자의 기도

세속성자 기도문 0120 – 세월호, 한국교회, 세례

* 2016년 1월 20일 세속성자 수요모임에서 드린 “세속성자의 기도문”입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이끄시며,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늘 주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뜻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그 뜻을 위해 일하며 살게 하소서.

[세월호 참사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합시다]

지금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아파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또 한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고 아파하며, 이 아픔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고자 애쓰는 모든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여전히 진실에 한걸음도 다가서지 못한 채, 망각과 왜곡에 속절없이 쓸려가는 이 사회와 우리 자신이 다시금 진실 앞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끄소서. 여전히 차가운 광장에서 진상 규명을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시고 힘주시며, 진상규명을 이끄는 특별조사위원회의 모든 활동을 친히 인도하셔서 진실을 가리려는 악한 시도들을 드러내시고 벌하여 주소서. 주님은 오래 잊지 않으시며, 끝내 신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이 사회를 잊지 마소서.

[한국교회가 환대와 사랑의 공동체 되기를 기도합시다]

값없는 은혜와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베푸시는 주님께 우리가 기도하오니,
최근 근거 없는 혐오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교를 공격하기까지 하는 한국교회의 참담한 현실을 회개하오니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의 제지된 한국교회가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불교, 이슬람 같은 다른 종교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어가게 하시고, 노동자, 이주민, 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섬기게 하소서. 한국 교회가 환대와 포용, 화해의 정신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 이 사회를 옭아매고 있는 혐오와 배제, 폭력의 사슬을 끊고,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증거 하는 교회 되게 하소서.

[‘세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합시다]

세례를 통해 우리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신 주님께 기도하오니,
세례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심연에 서게 하시고 새로운 생명과 삶의 방식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심연에서 우리의 인간성을 회복시키시고, 또한 예수와 함께 인간 곤경의 심연에 서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서야 할 심연의 자리에서 모든 궁핍한 이들과 연대하며 예수의 길을 따라 예언자와 제사장과 왕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세례를 통해 우리에게 “너는 나를 아버지라 불러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세상의 곤경은 험난해 보이지만 우리를 당신의 자녀,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신 것에 희망을 두고 우리가 견고한 기도와 연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이 기도문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1장 세례를 읽은 후, 다짐하는 기도문입니다.

*”세속성자의 기도”는 세속성자 수요모임에서 매주 함께 드리는 중보기도문입니다. 한국 교회와 사회, 온 세계를 위한 기도문입니다. 각 교회나 신앙 공동체별로 필요하신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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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인재발전소, 청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