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에 관한 책읽기 가이드

관리자
197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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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번 잡솨봐 - 특집] 부활에 관한 책읽기 해마다 봄은 우리에게 부활을 생각하게 하며 흘러간다. 그리스도교 전통은 긴 겨울을 끝내고 싹이 틀 무렵 부활절을 맞이해 부활과 희망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마다 상기하는 부활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부활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부활의 역사성과 그 증명에만 몰두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부활을 단지 믿음의 문제로만 다루어 이 중요한 주제는 죽음 이후에나 의미 있는 주제가 되어버린다. 이 극단적 두 태도 사이에서 우리가 현실 속에서 매번 새롭게 발견해야 할 부활의 의미는 상당 부분 훼손되기 마련이다. 부활은 삶이고, 그렇기에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드러나야 한다. 부활은 희망이고, 그렇기에 고통의 자리에서 생각되어야 한다. 부활은 종착지이고, 그렇기에 모든 철학적 질문과 함께 성찰되어야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지칠 때, 지금도 세계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고통을 볼 때, 우리 믿음의 대상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 거의 모든 순간에 우리는 부활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교보문고와 청어람ARMC가 이번에는 부활에 대한 책을 모아보았다. 부활에 관한 책이자, 일상에 관한 책이고, 우리 신앙에 관한 책이다. 부디 우리의 삶과 신앙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는 책이기를 바라며 소개해 본다. easter

'책덕후'가 추천하는 부활에 관한 책 읽기 가이드

‘부활’은 ‘십자가'처럼 기독교 신앙과 관련한 대부분 주제에 연결되는 중요한 주제다. 하지만 ‘부활’을 전면으로 내세워 다루는 책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부활에 관한 ‘단 한 권의 책’을 찾기보다는, 꾸준한 질문을 가지고, 독서를 지속하며 부활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꾸준히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질문 : 성경은 부활에 관해 무엇을 말하는가?

부활에 관해 성경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려면 첫째, 복음서와 신약의 부활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미리 밝히자면, 몇몇 기독교 변증가들이 쓰는 부활의 역사성 증명은 성경의 부활 기사를 이해하는데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런 책들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성 탐구를 통해 부활을 ‘증명'하겠다는 시도는 마치 창조과학과 유사한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임스 던의 얇은 책 <부활 - 왜 예수의 부활을 믿는가?>(비아)는 부활에 관한 독서를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부활 기록의 의미를 잘 새기게 해주고 나아가 복음서의 부활 기사를 적절하게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길러주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톰 라이트도 부활에 관해 몇 종의 책을 썼는데 그의 주저인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CH북스)은 광범위한 자료와 논증을 제시하지만 전문적인 책이라 약간 부담스럽다.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IVP)라든지 <톰 라이트 죽음 이후를 말하다>(IVP) 같은 책은 교양으로 읽기 좋다. 특히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는 종말론과 하나님 나라 개념을 폭넓게 설명하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 톰 라이트가 쓴 역사적 예수에 관한 책들, <예수의 의미>(한국기독교연구소), <예수의 도전>(성서유니온선교회) 같은 책도 예수와 그의 부활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BST 시리즈’ 중 <부활>(IVP)은 복음서와 서신서에 나오는 부활 관련한 본문을 뽑아 해설하고 있어 설교자나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단지 복음서 이야기, 예수의 부활 이야기를 넘어서 성경 전체로 눈을 돌려보면 김근주 교수의 <구약으로 읽는 부활 신앙>(SFC출판부)을 꼽을 수 있다. 부활이 신약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면면히 흐르는 핵심 개념임을 잘 드러낸다.

두 번째 질문 : 부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성경에 나오는 부활에 관한 기록들을 해석하고 개념화할 때는 조직신학이나 교리에서 부활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수의 부활은 기독론에서 다루지만, 부활에 관한 본격적인 개념은 종말론에서 다룬다. 종말론은 이 세상의 끝과 내세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종말로서의 죽음, 그리고 마지막 성취와 새창조로서의 부활까지 포함한다. 일반적인 조직신학 개론서들에서 부활에 관해 다루는 부분은 꼭 한번 챙겨보면 좋다. 이 부분을 가장 잘 정리한 책은 김균진 교수의 <죽음과 부활의 신학>(새물결플러스)이다. 전통적인 신학부터 현대 신학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부활에 관해 다룬 부분들만 따로 한 권으로 정리했다. 진지하게 신학을 공부하는 독자들은 꼭 참고하면 좋겠다. 조금 얇은 책을 권한다면 마커스 보그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말하다>(비아)에서 부활과 관련한 부분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금 어렵지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은 위르겐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대한기독교서회)이다. 몰트만은 이 책에서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 종말론에 있다고 말하는데, 그 종말론의 중심에 부활에 관한 이해가 있음을 잘 설명한다. 대중적으로 읽을 만한 책은 게리 하버마스와 앤터니 플루의 대화를 엮은 <부활 논쟁>(IVP)을 꼽을만하다. 대표적인 무신론자였던 앤터니 플루가 유신론을 수용하는 이야기의 강렬함에 부활 이야기가 조금 묻히는 것 같은 인상이 있지만, 부활에 관해 생각할 때 우리가 짚어보아야 할 지점들을 적당한 논쟁을 통해 잘 드러내는 책이다.

세 번째 질문 :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부활 신앙이란 어떤 것인가?

부활의 개념과 의미를 탐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용’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거창한 신학적 탐구보다는 부활을 다루는 신앙 에세이나 설교집들을 통해 오늘 우리 삶에 적용되는 부활 신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독서일 것이다. 이런 독자에게는 유진 피터슨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얇으면서도 핵심을 잘 추린 책으로 <일상, 부활을 살다>(복있는사람)를 권한다. 사실 유진 피터슨은 ‘영성 5부작’의 마지막 권으로 <부활을 살라>(IVP)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는데, 사실 이 책은 ‘부활'보다는 ‘부활의 공동체'로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니 책을 고를때 참고하면 좋겠다. 영국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를 지낸 로완 윌리엄스의 십자가와 부활에 관한 강의를 모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국제제자훈련원)과 성탄절과 부활절 설교를 모은 <삶을 선택하라>(비아)도 읽어보면 좋겠다. 국내 저자로는 김기석 목사의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두란노)를 추천한다. 불의하고 고단한 우리 현실과 부활 신앙을 치밀하게 연결해주는 책이다. 김영봉 목사의 장례 설교 모음인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도 읽어볼 만하다. 죽음 앞에서 부활을 말하다 보면 지나치게 단순해지기 쉬운데, 성급하게 희망과 위로를 말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붙들어야 할 부활 신앙의 근거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교보문고와 함께 하는 ‘이 책 한번 잡솨봐'에서 추천하는 대표작 6종과 전체 책 목록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목을 클릭하면 인터넷 교보문고로 바로 이동한다. 교보문고 x 청어람 부활 기획전
<부활> 제임스 던 지음, 비아 펴냄
 
 신뢰할만한 신약학자 제임스 던은 특유의 꼼꼼함으로 부활에 관한 성경 본문의 증언을 살피고, 그 증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바 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추적한다. 부활의 역사성 증명에 매달리지 않으면서도 '역사적 부활'의 선명한 의미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구약으로 읽는 부활 신앙> 김근주 지음, SFC출판부 펴냄
 
 ‘부활'을 단지 기적적인 사건이거나, 내세를 보장해주는 약속 정도로 여긴다면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부활의 의미를 매우 협소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김근주 교수는 이 책에서 구약에 드러난 ‘현세주의’를 살피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부활 신앙의 의미를 되새긴다. 부활이 성경을 관통하는 핵심적 신앙요소임을 잘 드러내는 책이다.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김기석 지음, 두란노 펴냄
 
 김기석 목사가 행한 설교 중 부활에 관한 설교를 골라 묶은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활이라는 신앙적 주제를 붙들고 씨름하고 있지만, 철저하게 이 땅의 불의와 고통 위에 발 딛고 서서 부활의 희망을 현실화하려 애쓰는 분투가 엿보인다. 김기석 목사의 글은 항상 차분하면서도 설렘이 있고, 담담하면서도 뜨겁다.
 
 <일상, 부활을 살다> 유진 피터슨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유진 피터슨은 항상 현실에 뿌리박은, 일상 속에 구현되는 영성을 강조한다. 이 얇은 책에서 그는 진정으로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근원이 부활에 닿아 있음을 잘 설명한다. 추상적이고 초월적 사건이 아닌 일상 속에 구현되는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욕쟁이 예수> 박총 지음, 살림 펴냄
 
 부활하신 예수는 우리 삶으로 들어와 새로운 성육신을 이룬다. 그러므로 부활 신앙을 사는 우리는 부활 이전 예수의 삶을 이어 살아가는 예수의 제자들이라 할 수 있다. 박총 작가는 이 책에서 때로 거칠고, 때로 도발적으로 예수의 맨얼굴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생생하고 뜨겁게 살아가라고 도전한다. 부활의 생명력으로 예수를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부활은 죽음 이후에만 희망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현실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이들이 매번 되새길 수 있는 희망이다.. 몰트만은 2차 대전 이후 참혹한 세계에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복음이야말로 진정한 희망임을 강변했다. 세계적 신학자의 대표작을 통해 부활과 희망의 의미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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