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차별, 배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여성혐오, 차별, 배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위로의 하느님, 가부장적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꿈과 미래를 접었던, 혹은 여전히 투쟁하고 있는 우리 여성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하느님 앞에서 절실하게 기도하며 그렸던 선명한 꿈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짓밟히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는 여전히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제한적이고, 여성의 노동이 평가절하되는 비통한 상황 속에 서 있습니다. 의무적 할당제가 제도화된 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참여와 여성지도력의 보장을 위해 싸워야 하는 현실, 동일한 노동 환경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하거나 저임금을 강요받는 현실, 노동중지(경력단절) 여성이 사회에 복귀할 때 고강도-저임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여전히 만연한 직장내 성폭력과 성추행으로 생명이 위협받거나 안전하지 못한 노동 현장,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평등의 하느님, 누구의 눈치나 평가를 겁낼 필요 없이 여성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드러나고, 교회와 사회 내에서 여성 지도력이 마땅히 인정되고, 폐쇄적인 법과 정치구조를 변혁하여 여성들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새 시대를 열어 주옵소서. 여성에 대한 혐오, 폭력, 살인으로 신음하고 아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옵소서. 구조적 성차별, 일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며 응답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옵소서.


정의의 하느님, 다양한 폭력과 혐오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뼈저린 반성과 성찰, 사죄에 따른 정당한 처벌을 내리시어 정의를 이루어주옵소서. 우리 모두는 피해생존자들이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성폭력을 용인하는 폭력의 문화에 끈질기게 투쟁하고 바꾸어 내도록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가 이런 어두운 현실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바른 목소리를 내며 저항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을 보호하시고 온전하게 만들어 가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5월 24일 있었던 2024 여성주의 연합예배에서 드려진 공동기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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