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담론, 폭넓은 상상력,
새로운 신앙을 공유하는 기독 시민 플랫폼
청어람은 기독교 신앙과 사회,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기 위해 다양한 ‘모임’을 진행합니다. 특히 강의 뿐 아니라 북클럽이나 대화모임 등을 통해 서로 질문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배우는 모임을 청어람의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좋은 대화와 배움의 공간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르게 살아오고 믿어 온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배우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충분한 시간, 차이를 존중하는 경청, 누구도 위축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이 문화로 정착될 때 우리는 좋은 배움의 공간, 배움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임 문화'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방법이나 규범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게 질문하고 경계를 허물며 함께 배워가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실천입니다. 이 실천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신앙을 재형성하고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정답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집단을 넘어, 서로의 삶에 귀 기울이며 함께 진리를 분별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전하고 환대하는 대화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신앙의 문제이자 청어람의 핵심 과제입니다.
그래서 청어람은 오랜 기간 숙고하며 우리의 모임을 만들어가는 원칙과 약속을 정리했습니다. 누군가를 통제하고 규정하기 위한 규칙이 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말하고 듣고 배우며 연결될 수 있도록, 청어람과 참여자들이 함께 지켜야 할 태도를 정리한 것입니다.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괜찮고,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함께 알아차리며 모름과 실수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 다섯 가지 약속은 우리의 지향과 고민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옮긴 것입니다. 청어람은 계속해서 이 약속을 함께 읽고, 고치고, 실천하며 더욱 포용적이고 안전한 모임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서로 배우는 자리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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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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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과 혐오, 폭력을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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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전하게 나누고 책임있게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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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언이나 행동이 있을 경우, 누구나 문제를 제기하거나 대화를 잠시 멈춰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문제 제기는 모임을 방해하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더 안전하게 함께 하기 위한 용기입니다.
진행자와 운영진은 문제 상황을 발견하면 해당 발언이나 행동을 멈추게 하고,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책임 있게 응답합니다.
청어람은 모임의 목적과 우리의 약속을 충분히 안내하고,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모임 전반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또한 약속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책임 있게 대응하겠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서로 배우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옵니다. 서로에게 조심스럽되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되 독점하지 않고, 듣되 판단하지 않으며, 다르지만 함께 머무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안전을 이유로 서로에게 묻고 배우는 일을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질문하고 대화하며, 함께 성장하는 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관계를 연습하고,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자리를 이루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