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060]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죠?

2022-04-19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죠?

🧘‍♂️까칠한 오지라퍼, 수경


대통령 선거가 있던 날, 저에게도 코로나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두통과 오한이 생기더니 차츰 인후통과 발열로 심화되어 결국 미각과 후각 상실까지 코로나 증상이 성실하게 제 몸을 훑고 지난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앓고 나니 확실히 코로나에 감염되기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우선 나쁘게 달라진 점은 몸의 기운이 예전보다는 안 좋아졌다는 점이고요. 좋게 달라진 점은 약간의 증상만 있어도 ‘혹시 코로나?’ 하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걸리고 나니, 한 시절이 훅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즈음 제 주변 사람들도 거의 확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안 걸리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농담 같은 말처럼 우리가 이토록 연결되어 있구나 실감하게 되었죠. 아무튼, 어김없이 찾아온 봄과 함께 코로나도 이제 슬슬 우리 곁을 떠나려는 듯 곳곳에서 새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정말 한 시절이 이렇게 지나는 걸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저희에게 “코로나 이후에는 어떻게 되나요?”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다시 오프라인에서 모여 강좌를 들을 날을 기대하는 질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서울/오프라인 중심이던 코로나 이전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었던 분들께서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모임 체제를 유지해주기를 당부하는 말도 늘었습니다. 그런 질문과 당부를 접하면 괜히 마음이 들썩입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이 우리에게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그 와중에도 무언가를 모색했고, 어떻게든 연결되고자 애썼으며, 새로운 걸 발견한 시간이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코로나 이후’라는 새로운 시간을 전망하고 준비하는 요즘, 더 신중하게 됩니다. 청어람은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까요?


굳이 말을 만들어 표현하자면, 청어람은 ‘반응형’ 집단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답이나 깃발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며 그 가운데 어떤 이야기를 함께 나눌지 선택하고 함께 배우기를 요청하는 곳이라는 말이지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반응형일수록, 내구성은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방향도 목적도 없이 쉽게 휩쓸리게 될테니까요. 평소 체력 관리가 잘 된 사람일수록 바이러스 위기에 강한 것처럼 내구성을 기르는 일과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변화에 반응하는 일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시작하는 챌린지를 성실하게 꾸리고, 5월부터 시작할 북클럽을 기획하고, 여러 단체들과의 즐거운 협업을 도모하며 단단하게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코로나 이후'는 어떠할까요? 내구성이 오늘보다 더 강해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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