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063] 안주하고 싶은 마음

2022-05-31

안주하고 싶은 마음

🏃‍♀️호기심 부자재원


저는 요즘 출근 전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몸을 겨우 일으켜 밖으로 나가고 있어요.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도했었는데 8주 과정 중 3주를 넘기지 못했어요. 뛰고 걷기를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인데, 주차별로 달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횟수도 늘어나거든요. 3주 차는 1주 차보다 달리는 시간이 2.5배나 된답니다.


초반에는 (좀 힘들지만) 달릴 만하다고 느끼다가, 중반에는 2주 차로 돌아갈까 계속 고민하고 후회하며 달리기를 계속합니다. 후반부에는… 아무 생각 없이 '숨넘어가지만 않게' 달리게 되고요. 달리다가도 중간에 '포기하고 이전 코스로 다시 시작할까'하는 마음이 불쑥 들곤 합니다. 다만 출근을 앞두고 있기에 2-30분을 날리면 지각을 할 테니 어쩔 수 없이 마저 뛰어야 하는 것이죠. 이러저러한 상황들이 의도치 않게 러닝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2주 차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 어떻게든 해냈으니까요!


<얘기하자매>를 비롯한 모임들을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다른 운동들에 대한 제 마음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신앙'운동, '불매'운동, '페미니즘', '공동체', '환경', '인권', '평화'… 어렴풋하게 알고 배워가던 것들에도 계속 제동이 걸리는 기분이랄까요. 교회나 신앙,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고 충격에 휩싸여 이리저리 대안을 찾아다니고 공부하던 호기심과 동력이 제 안에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쉽고, 숨이 덜 차는 이전 코스로 달리고 싶은 마음과 비슷한 유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숨 가쁘게 달려야 하는 지점에서 급선회를 하고 적당히 달리게 되는 무수한 핑계들이 지금도 머릿속에 맴돌고 있거든요.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힘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제게도, 여러분에게도 끊이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결국 해낸 후에 '멈추지 않길 잘했다' 하는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 올 거예요!


아침에 만날 수 있는 왜가리, 고양이, 금계국, 양귀비들의 서식지!🌻🐱
근데 이제 달릴 땐 주변이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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