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한번 기도하고 판단해 봅시다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10월 마지막 주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매해 크고 작은 행사와 메시지가 나오는 시기지요. 마침 올해는 종교개혁기념주일에 한국 주류 교회들이 대형 집회를 예고해서 꽤나 시끄럽습니다.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또 반대하고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이 시끌벅적함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소란도 없이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거대한 집회를 위해서 동원되고 낭비되는 자원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거나 서로 시끌벅적 목소리 한번 높이고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염려하는 문제는 정말로 여기서 문제가 되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넘어야 할 경계와 울타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대형 집회의 문제, 주일 예배 문제, 교회의 정치참여 문제 등은 이 집회를 둘러싼 부차적 문제일 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모토로 하는 이 집회의 핵심은 교회와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축출하고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지워버리려는 데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100개의 기도 제목과,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참으로 두렵고 걱정된다며 올리고 있는 참여 독려 메시지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집회를 놓고 떠들어야 하는 것은 교회가 저런 식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게 옳은가 그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성소수자와 페미니즘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는지, 그래서 그 다양한 목소리를 지우고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거룩함’을 획일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두 개의 글을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오수경 대표님의 특별 기고문은 이 집회를 계기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고 그어야 할 경계가 어디인지를 잘 알려줍니다. 그리고 1027집회의 100대 기도 제목을 미러링한 평등 세상을 위한 100대 기도 제목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기도 제목이 더 정상적이고 기도다운 기도라고 생각하시는지, 직접 한번 기도하고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종교개혁기념주일이 정말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는 주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사이북클럽] 동물: 새롭게 연결되는 신비는 <강아지가 알려준 은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행 중]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10 외경 읽기에서는 토빗서를 읽어갑니다.
[진행중] [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 학기에서는 <성경 무오성 논쟁>을 읽어가며 인상 깊은 부분을 온라인 밴드에서 나누는 중입니다.
[진행 중] [담론, 기획, 운동 스터디 그룹]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해야 할 이야기에서는 복음주의 운동과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발제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북살롱 청어람] 기후 교회로 가는 길, 기후 교회가 가는 길
장준식 목사님의 책 <기후 교회로 가는 길>은 교회에서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쓰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신학과 교회를 상상하고 요청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단지 창조세계의 ‘청지기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신앙의 전제와 실천을 쓸모있게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한국 방문을 맞아 특별히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패널: 장준식(저자, 세화교회), 박현철(청어람ARMC)
🌱일시: 2024년 11월 6일(수) 저녁 7:30-9:00
🌱진행: 현장(청어람랩 _ 6호선 상수역 2번출구 파리바게트 건물 4층)+온라인 유튜브 중계
🌱참가비: 무료
🌱주최: 청어람ARMC x 바람이불어오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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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학기
읽는 신학교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전능하고 선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악과 고통이 상존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고 서로 비판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신정론 논쟁>을 읽습니다. 신학자들이 어떻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고, 반박하고, 또 변호하는지 살펴보며 신학적 사고를 키울 유익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션3 _ 11월 11일~12월 1일
<신정론 논쟁>
각 세션당 15,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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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낭독회] 시간 안에 사는 청년에게
이 가을 진지하고 독서 경험, 그리고 따뜻한 나눔의 경험을 찾는 분들을 위해 낭독회를 마련했습니다. 함께 읽고, 고민하고, 나눌 분들을 초대합니다.
"우리의 유한성, 곧 신성의 결여는 분노하거나 슬퍼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다. 우리가 전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절망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옥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한계라는 선물 덕분에 우리에게는 행복할 여지, 기쁨을 찾을 여지, 시간과 (어쩌면?) 심지어는 수고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 p.47~48
📍일시: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저녁 7:30~
📍장소: 청어람랩(6호선 상수역 2번출구 파리바게트 건물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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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한번 기도하고 판단해 봅시다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10월 마지막 주는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매해 크고 작은 행사와 메시지가 나오는 시기지요. 마침 올해는 종교개혁기념주일에 한국 주류 교회들이 대형 집회를 예고해서 꽤나 시끄럽습니다.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또 반대하고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이 시끌벅적함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소란도 없이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거대한 집회를 위해서 동원되고 낭비되는 자원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거나 서로 시끌벅적 목소리 한번 높이고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염려하는 문제는 정말로 여기서 문제가 되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넘어야 할 경계와 울타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대형 집회의 문제, 주일 예배 문제, 교회의 정치참여 문제 등은 이 집회를 둘러싼 부차적 문제일 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모토로 하는 이 집회의 핵심은 교회와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을 축출하고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지워버리려는 데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100개의 기도 제목과,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참으로 두렵고 걱정된다며 올리고 있는 참여 독려 메시지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집회를 놓고 떠들어야 하는 것은 교회가 저런 식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게 옳은가 그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성소수자와 페미니즘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는지, 그래서 그 다양한 목소리를 지우고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거룩함’을 획일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두 개의 글을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오수경 대표님의 특별 기고문은 이 집회를 계기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고 그어야 할 경계가 어디인지를 잘 알려줍니다. 그리고 1027집회의 100대 기도 제목을 미러링한 평등 세상을 위한 100대 기도 제목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기도 제목이 더 정상적이고 기도다운 기도라고 생각하시는지, 직접 한번 기도하고 판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종교개혁기념주일이 정말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는 주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사이북클럽] 동물: 새롭게 연결되는 신비는 <강아지가 알려준 은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행 중]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10 외경 읽기에서는 토빗서를 읽어갑니다.
[진행중] [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 학기에서는 <성경 무오성 논쟁>을 읽어가며 인상 깊은 부분을 온라인 밴드에서 나누는 중입니다.
[진행 중] [담론, 기획, 운동 스터디 그룹]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해야 할 이야기에서는 복음주의 운동과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발제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북살롱 청어람] 기후 교회로 가는 길, 기후 교회가 가는 길
장준식 목사님의 책 <기후 교회로 가는 길>은 교회에서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쓰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신학과 교회를 상상하고 요청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단지 창조세계의 ‘청지기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신앙의 전제와 실천을 쓸모있게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한국 방문을 맞아 특별히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패널: 장준식(저자, 세화교회), 박현철(청어람ARMC)
🌱일시: 2024년 11월 6일(수) 저녁 7:30-9:00
🌱진행: 현장(청어람랩 _ 6호선 상수역 2번출구 파리바게트 건물 4층)+온라인 유튜브 중계
🌱참가비: 무료
🌱주최: 청어람ARMC x 바람이불어오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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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2024년 가을학기
읽는 신학교 세 번째 세션에서는 '전능하고 선하신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악과 고통이 상존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고 서로 비판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신정론 논쟁>을 읽습니다. 신학자들이 어떻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고, 반박하고, 또 변호하는지 살펴보며 신학적 사고를 키울 유익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션3 _ 11월 11일~12월 1일
<신정론 논쟁>
각 세션당 15,000원 (청어람 후원회원 3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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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낭독회] 시간 안에 사는 청년에게
이 가을 진지하고 독서 경험, 그리고 따뜻한 나눔의 경험을 찾는 분들을 위해 낭독회를 마련했습니다. 함께 읽고, 고민하고, 나눌 분들을 초대합니다.
"우리의 유한성, 곧 신성의 결여는 분노하거나 슬퍼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다. 우리가 전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절망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옥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한계라는 선물 덕분에 우리에게는 행복할 여지, 기쁨을 찾을 여지, 시간과 (어쩌면?) 심지어는 수고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다." p.47~48
📍일시: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저녁 7:30~
📍장소: 청어람랩(6호선 상수역 2번출구 파리바게트 건물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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