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과함께할 #후원교회를찾습니다 #하나님의집을새롭게지어가는 #더넓게멀리연결되는 #더나은사회와신앙을위한질문이모인곳 #청어람과함께해주세요
올해는 여러 곳에서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극한의 정치적 갈등으로 ‘정책’은 실종되었고, 사회 곳곳에서도 갈등이 지속되었죠. 남북 관계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기만 하고, 세계 전쟁도 끊이질 않았죠. 이 와중에 기후위기를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된 이상 징후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기독교 영역에도 올해는 세계복음화국제대회(로잔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등 많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물론 갈등과 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인간다움에 관하여,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교회와 신앙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작지만 단단한 흐름들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교회를 비롯하여 온세계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러한 때에 청어람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위해 서로 배우는 경험을 제공하고, 배운 바를 실천하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본연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우선 서로의 관심과 고민을 연결하며 지지기반이 되는 학습 공동체로서 다양한 형태의 북클럽을 운영하며 신앙과 사회 사이에서 고민하며 질문하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또한 출판사들과 연계하여 북토크, 유튜브, 매거진 등을 통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왕성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담론 공동체로서의 활동도 부지런하게 했습니다. 청어람이 주목하는 다섯 가지 주제(페미니즘, 비거니즘, 신앙, 신학, 사회)에 관해 함께 대화하며 바른 길을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한 ‘살롱 청어람’과 ‘담론 기획 운동’ 프로젝트는 대변혁의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담론은 무엇인지, 기독교 사회 운동을 더 성숙하게 감당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신앙 유산과 자원은 무엇인지 톱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의 이런 시도는 한국교회와 기독교 사회 운동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신앙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영성 공동체로서 우리의 신앙을 재구성하는 일도 꾸준하게 진행했습니다.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쓰는 기도학교’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되는 신앙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왔고, ‘읽는 신학교’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 ‘여성을 위한 피정 모임’ 등을 통해 신앙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사순절 초록 순례’나 ‘대림절 묵상 순례’을 통해 창조세계와 이웃을 돌보는 신앙의 ‘실천’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2024년의 청어람 활동을 돌아보니 ‘연결’이라는 단어로 갈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어떤 신앙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 어떤 교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해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적극적으로 연결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많은 이야기들을 연결 지어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현재까지 약 75개(128회)의 프로그램을 1,100여 명의 참여자가 혼자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완독 하고, 사회와 신앙을 통전적으로 고민할 실마리를 찾고, 함께 대화하며 서로 배울 동료를 만나고, 배운 바를 각자 일상과 신앙 영역에 실천하며 세계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청어람은 요즘 앞만 보며 달려가던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돌아보며 ‘2025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청어람이 생긴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청어람이 존재하게 된 의미를 생각할 때마다 겸손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성찰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연약하고 울퉁불퉁한 단체이지만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단체 이기기도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겸손하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저희의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조직을 재정비하여 더 탄탄하게 새로운 활동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2025년에는 보다 여러 교회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어람이 본래의 의미인 ‘쪽빛’ 푸르름을 잃지 않고 새롭고 단단하게 사명을 향해 갈 수 있도록 곁을 내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024년 11월
마음 담아, 청어람ARMC 대표 오수경 드림
#청어람과함께할 #후원교회를찾습니다 #하나님의집을새롭게지어가는 #더넓게멀리연결되는 #더나은사회와신앙을위한질문이모인곳 #청어람과함께해주세요
올해는 여러 곳에서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극한의 정치적 갈등으로 ‘정책’은 실종되었고, 사회 곳곳에서도 갈등이 지속되었죠. 남북 관계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기만 하고, 세계 전쟁도 끊이질 않았죠. 이 와중에 기후위기를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된 이상 징후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기독교 영역에도 올해는 세계복음화국제대회(로잔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등 많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물론 갈등과 위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인간다움에 관하여,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교회와 신앙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작지만 단단한 흐름들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교회를 비롯하여 온세계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러한 때에 청어람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위해 서로 배우는 경험을 제공하고, 배운 바를 실천하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본연의 일을 감당했습니다.
우선 서로의 관심과 고민을 연결하며 지지기반이 되는 학습 공동체로서 다양한 형태의 북클럽을 운영하며 신앙과 사회 사이에서 고민하며 질문하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또한 출판사들과 연계하여 북토크, 유튜브, 매거진 등을 통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왕성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담론 공동체로서의 활동도 부지런하게 했습니다. 청어람이 주목하는 다섯 가지 주제(페미니즘, 비거니즘, 신앙, 신학, 사회)에 관해 함께 대화하며 바른 길을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한 ‘살롱 청어람’과 ‘담론 기획 운동’ 프로젝트는 대변혁의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담론은 무엇인지, 기독교 사회 운동을 더 성숙하게 감당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신앙 유산과 자원은 무엇인지 톱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의 이런 시도는 한국교회와 기독교 사회 운동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신앙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영성 공동체로서 우리의 신앙을 재구성하는 일도 꾸준하게 진행했습니다.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쓰는 기도학교’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되는 신앙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왔고, ‘읽는 신학교’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 ‘여성을 위한 피정 모임’ 등을 통해 신앙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사순절 초록 순례’나 ‘대림절 묵상 순례’을 통해 창조세계와 이웃을 돌보는 신앙의 ‘실천’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2024년의 청어람 활동을 돌아보니 ‘연결’이라는 단어로 갈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어떤 신앙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 어떤 교회를 만들 것인지에 관해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적극적으로 연결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많은 이야기들을 연결 지어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현재까지 약 75개(128회)의 프로그램을 1,100여 명의 참여자가 혼자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완독 하고, 사회와 신앙을 통전적으로 고민할 실마리를 찾고, 함께 대화하며 서로 배울 동료를 만나고, 배운 바를 각자 일상과 신앙 영역에 실천하며 세계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청어람은 요즘 앞만 보며 달려가던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돌아보며 ‘2025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청어람이 생긴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청어람이 존재하게 된 의미를 생각할 때마다 겸손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성찰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연약하고 울퉁불퉁한 단체이지만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단체 이기기도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겸손하게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저희의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조직을 재정비하여 더 탄탄하게 새로운 활동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2025년에는 보다 여러 교회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어람이 본래의 의미인 ‘쪽빛’ 푸르름을 잃지 않고 새롭고 단단하게 사명을 향해 갈 수 있도록 곁을 내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024년 11월
마음 담아, 청어람ARMC 대표 오수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