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코드에 맞춰 둥글게 굴린 말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한때 신앙 공동체에서 만났던 이들로부터 여러 결의 이야기를 듣습니다.“생태와 환경을 돌아보는 교회에 다니면서 첫 번째로 결심한 게 뭔지 알아? 물티슈를 끊었어.”🤩
“언니, 길거리에 쓰레기를 좀 버려줘야 치우는 사람에게 일거리가 생기는 거야.”😱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관계를 고민하며 둥글게 말을 굴리곤 합니다. 상황이 반복될수록 ‘관계란 무엇인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이었나',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등의 고민이 떠오르고요.
광화문역을 지날 때였습니다. 질 좋은 음향, 매끄러운 목소리의 인도자, 은혜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추임새… 문득 “청년 때의 신앙이었다면 분명히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었을 거예요.”라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었는데요. 마침 'G코드 메들리'의 찬양이 광장에 울려퍼졌고, 익숙한 율동 동작이 떠올라 움찔거렸습니다. 몸의 감각은 아직도 이곳(?)이 익숙한 건지... 혼자 머쓱해져서 빠르게 지하도로 들어갔습니다.
'시국기도회'에서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장소가 청계천 옆이라 기도회 양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녔는데요. 몇몇 분이 앞에 놓인 큰 십자가를 보고 슬쩍 다가오더군요. 잠시 지켜보더니 “떼잉! 예수님을 믿으면서 이런 걸 해!”라며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로 삿대질을 했습니다. 그때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네가!’라는 탄식과 배신감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죠. 가슴에 손을 모으고 기도회를 안타까워하는 분을 보며, 차라리 그 '안타까움'을 빼앗아 전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3월을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12월에 짙게 드리웠던 다크서클이 까꿍하며 다시 나타났나요? 기독교인이라서 이중고에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지는 않으신가요? 시국기도회 등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예배하는 일 없이 주일 예배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고로 세속성자 주일예배는 2주에 한 번이고요.) 이 마음을 둥글게 둥글게 굴려, 시원한 마음으로 발 뻗고 쉴만한 주말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G코드 메들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부르고 싶어요. 오며 가며 만날 여러 모임에서 서로를 잘 다독여 보자고요! 목련 꽃망울이 터질 즈음에 오로지 '봄만을' 넓고 깊게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

지난 겨울, 청어람 사무실로 데려온 동백나무에 꽃망울이 맺혔어요!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포럼 청어람] 거대하고 기괴한 거룩 - 한국 개신교가 지키는 것의 두 번째 포럼은 김한나 선생님과 몽 선생님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반젠더’ 키워드로 살펴본 한국 주류 개신교의 내면들'을 훑어보았습니다.
[마침] [세속성자 북클럽] 레이첼과 함께하는 여정은 둘러앉아 김밥을 먹으며 마지막 모임을 마쳤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 3월 사순절은 개정공동성서일과(RCL)에 맞춰 매일의 성경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 하루 한 끼 채식을 실천하고, 생태와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40일의 2025 사순절 채식 순례에서는 순례를 이어가며 제철음식 요리/반찬 레시피를 공유해봅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읽기 챌린지] <그女를 기억하며>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페미니스트 성서 해석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쉬슬러 피오렌자’라는 이름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女를 기억하며>에서 저자는 성서학, 신학뿐 아니라 사회학, 철학, 페미니즘 이론을 종횡무진하며 논지를 펼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女를 기억하며>의 윤곽을 파악하도록 지식을 제공하는 오프닝 특강과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읽고 완독할 수 있도록 돕는 챌린지로 구성했습니다. 함께 읽어가며 페미니스트 신학 / 성서신학을 더 깊기 이해할 기회를 잡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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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기독교의 역사: 걸음들
기독교는 단지 종교적 신앙일 뿐 아니라 서양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가장 깊이 영향을 미친 역사적,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이죠. 현대에 들어와서는 서구 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반구 전체, 곧 세계 전체와 영향을 주고 받고 있고요. 이번 읽는 신학교에서는 수많은 기독교 역사 책 중에서도 세계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와 교회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형성되어 온 관점에서 역사를 살피는 책 세 권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기간: 각 세션 기간별 매일 온라인 챌린지(밴드 활용)
온라인미팅: 각 세션 첫째날과 마지막날에 온라인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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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기념: 페미니즘 강좌 큐레이션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외쳤던 이 구호는 오늘날까지도 울림을 줍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의미했지요. 이 운동은 세계로 확산되었고, 한국에서도 1985년부터 ‘한국여성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어람도 그 흐름에 동참하며,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페미니즘 강좌를 다시 소개합니다. 신앙과 페미니즘, 교회와 젠더 정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이 강좌들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대화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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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
세속성자 주일모임은 탈교회 시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자, 탈교회 이후의 교회와 예배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교회 바깥에서 새로운 예배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임시적 예배의 공간을 제공하고, 대안적인 예배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 3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매주 2,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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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꼭 검토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제안하고, 통과해야 할 토론을 외면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모임, 챌린지, 세미나 등을 기획하며 담론의 장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청어람의 정기후원자가 되셔서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살펴보시고, 30% 할인된 가격으로 모임과 강좌를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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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코드에 맞춰 둥글게 굴린 말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한때 신앙 공동체에서 만났던 이들로부터 여러 결의 이야기를 듣습니다.“생태와 환경을 돌아보는 교회에 다니면서 첫 번째로 결심한 게 뭔지 알아? 물티슈를 끊었어.”🤩
“언니, 길거리에 쓰레기를 좀 버려줘야 치우는 사람에게 일거리가 생기는 거야.”😱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관계를 고민하며 둥글게 말을 굴리곤 합니다. 상황이 반복될수록 ‘관계란 무엇인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이었나',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등의 고민이 떠오르고요.
광화문역을 지날 때였습니다. 질 좋은 음향, 매끄러운 목소리의 인도자, 은혜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추임새… 문득 “청년 때의 신앙이었다면 분명히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었을 거예요.”라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었는데요. 마침 'G코드 메들리'의 찬양이 광장에 울려퍼졌고, 익숙한 율동 동작이 떠올라 움찔거렸습니다. 몸의 감각은 아직도 이곳(?)이 익숙한 건지... 혼자 머쓱해져서 빠르게 지하도로 들어갔습니다.
'시국기도회'에서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장소가 청계천 옆이라 기도회 양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녔는데요. 몇몇 분이 앞에 놓인 큰 십자가를 보고 슬쩍 다가오더군요. 잠시 지켜보더니 “떼잉! 예수님을 믿으면서 이런 걸 해!”라며 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로 삿대질을 했습니다. 그때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네가!’라는 탄식과 배신감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죠. 가슴에 손을 모으고 기도회를 안타까워하는 분을 보며, 차라리 그 '안타까움'을 빼앗아 전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3월을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가요? 12월에 짙게 드리웠던 다크서클이 까꿍하며 다시 나타났나요? 기독교인이라서 이중고에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지는 않으신가요? 시국기도회 등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예배하는 일 없이 주일 예배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고로 세속성자 주일예배는 2주에 한 번이고요.) 이 마음을 둥글게 둥글게 굴려, 시원한 마음으로 발 뻗고 쉴만한 주말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G코드 메들리도 가벼운 마음으로 부르고 싶어요. 오며 가며 만날 여러 모임에서 서로를 잘 다독여 보자고요! 목련 꽃망울이 터질 즈음에 오로지 '봄만을' 넓고 깊게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
지난 겨울, 청어람 사무실로 데려온 동백나무에 꽃망울이 맺혔어요!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포럼 청어람] 거대하고 기괴한 거룩 - 한국 개신교가 지키는 것의 두 번째 포럼은 김한나 선생님과 몽 선생님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반젠더’ 키워드로 살펴본 한국 주류 개신교의 내면들'을 훑어보았습니다.
[마침] [세속성자 북클럽] 레이첼과 함께하는 여정은 둘러앉아 김밥을 먹으며 마지막 모임을 마쳤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 3월 사순절은 개정공동성서일과(RCL)에 맞춰 매일의 성경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 하루 한 끼 채식을 실천하고, 생태와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40일의 2025 사순절 채식 순례에서는 순례를 이어가며 제철음식 요리/반찬 레시피를 공유해봅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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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챌린지] <그女를 기억하며>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페미니스트 성서 해석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쉬슬러 피오렌자’라는 이름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女를 기억하며>에서 저자는 성서학, 신학뿐 아니라 사회학, 철학, 페미니즘 이론을 종횡무진하며 논지를 펼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女를 기억하며>의 윤곽을 파악하도록 지식을 제공하는 오프닝 특강과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읽고 완독할 수 있도록 돕는 챌린지로 구성했습니다. 함께 읽어가며 페미니스트 신학 / 성서신학을 더 깊기 이해할 기회를 잡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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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기독교의 역사: 걸음들
기독교는 단지 종교적 신앙일 뿐 아니라 서양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가장 깊이 영향을 미친 역사적,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이죠. 현대에 들어와서는 서구 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반구 전체, 곧 세계 전체와 영향을 주고 받고 있고요. 이번 읽는 신학교에서는 수많은 기독교 역사 책 중에서도 세계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와 교회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형성되어 온 관점에서 역사를 살피는 책 세 권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기간: 각 세션 기간별 매일 온라인 챌린지(밴드 활용)
온라인미팅: 각 세션 첫째날과 마지막날에 온라인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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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기념: 페미니즘 강좌 큐레이션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외쳤던 이 구호는 오늘날까지도 울림을 줍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의미했지요. 이 운동은 세계로 확산되었고, 한국에서도 1985년부터 ‘한국여성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어람도 그 흐름에 동참하며,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페미니즘 강좌를 다시 소개합니다. 신앙과 페미니즘, 교회와 젠더 정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이 강좌들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대화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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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
세속성자 주일모임은 탈교회 시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자, 탈교회 이후의 교회와 예배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교회 바깥에서 새로운 예배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임시적 예배의 공간을 제공하고, 대안적인 예배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 3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매주 2,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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