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162] 바느질 할 줄 아는 멋진 사람 😎

2025-04-16

바느질 할 줄 아는 멋진 사람 😎

🤸잘 굴러가는, 유미


바느질은 조금 멋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느질이 ‘아녀자’의 전유물 같았거든요. ‘아녀자’이지만 ‘아녀자’가 되기 싫었던 저는 바느질을 배우고 익히는 일을 더욱 열심히 피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학창 시절 ‘가정’시간에 바느질과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친구들에게 떠넘기고, 딴청을 부렸던 이유도 그래서였고요. 그 대신 ‘기술’시간에 배웠던 납땜으로 라디오 만들기는 제법 열심히 참여했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못났다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독립을 하고 나서 살림살이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을 때, 단추가 떨어지거나 뭔가 소소하게 꿰매야 하는 순간마다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나는 왜 이렇게 무능한 인간으로 자란 것인가.(그야 ‘가정’시간에 놀았으니까요!)’ 떨어진 단추 하나 못 다는 어른은 멋이 없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사순절을 어떻게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학창 시절 익히지 못했던 바느질을 이번 기회에 배워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어람에서는 이미 사순절을 창조세계와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새로운 실천을 연습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었거든요, ‘이 기간에 바느질이라는 일상의 기술을 익히고 헌 옷을 수선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실천의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기획안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기획안에서는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며 헌 옷을 살리는 시간이 곧 창조 세계의 평안을 생각하는 묵상이 되리라”라고, 거창한 문장을 적었지만(그리고 그 역시 진심이었지만!) 저는 그냥 조금 더 멋진 사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옷감에 코를 박고 바느질을 연습하고, 집으로 돌아가 구멍 난 양말을 기운 순간은 아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대표 취임 기념 라이브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여러분이 와주셔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던 현철 님의 말에 큰 공감을 했어요. 이번 기획도 사소한 저의 필요에서 시작되었으니까요. 저의 사심을 챙기는 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청어람 덕분에 아주 조금은 더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헌 옷 부활 공작소>에 참여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분기에 한 번씩 헌 옷감들을 가지고 모여서 바느질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것도 좋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구멍 난 양말이 생기면 연락 주세요. 언제 어느 때에 헌 옷 부활 공작소가 다시 부활할지 모릅니다!

열심히 배우고, 양말을 기웠습니다. (그치만 어째서 구멍이 저렇게까지...!)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대표 취임 기념 살롱 청어람] 현철이를 부탁해를 즐겁게 마쳤습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질문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침] <헌 옷 부활 공작소>는 열 두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생태에 대한 감각을 다지며 다닝 기법을 배웠습니다.

[진행 중] <나의 신앙 여정 돌아보기>의 첫 번째 주제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진행 중] <읽는 신학교>에서는 두 번째 챕터인 <도미니언>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 중] [강의] 김선용과 함께 바울 신학 또 보기는 두 번째 강좌 모임을 가졌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 4월 사순-부활 원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 중] 하루 한 끼 채식을 실천하고, 생태와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40일의 <2025 사순절 채식 순례>는 매일의 채식을 이어가며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 중] <그女를 기억하며>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챌린지는 마지막 챕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연대] 2025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이랜드 비정규직 파업, KTX 승무원 투쟁,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태원 참사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가족, 아시아나케이오 복직 투쟁, 미얀마 민주화, 장애인 이동권 투쟁, 쪽방촌 주민들과의 연대, 세종호텔 복직 투쟁 등 시대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로 발전하여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여러 기독운동단체들과 교회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집을 계약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이사야 65:21)라는 제목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예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전세사기의 피해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는 이제 사실상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집을 잃은 피해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예배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들 그리고 함께 하는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더욱 큰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교회와 기관, 그리스도인의 참여와 연대를 요청드립니다.

일시: 2025년 4월 20일 일요일 오후 3:30

장소: 국회 앞(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 2번 출구)


[대화모임] 나중이 없는 민주주의,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

교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나의 이야기가 불러올 파장이 두려워 입을 닫았던 순간이 여러분에게 있지 않으신가요? “나중이 없는 민주주의,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 대화 모임은 우리의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상상하기 위해 마련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넘어, 동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나누며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일정: 2025년 4월 23일~5월 7일 (매주 3회, 수) 저녁 7시 30분 

모집 인원: 12명

진행 방식: 온라인 줌

함께 대화를 나누어요!


[읽는 신학교] 기독교의 역사: 걸음들

기독교는 단지 종교적 신앙일 뿐 아니라 서양 문명의 형성과 발전에 가장 깊이 영향을 미친 역사적,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이죠. 현대에 들어와서는 서구 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반구 전체, 곧 세계 전체와 영향을 주고 받고 있고요. 이번 읽는 신학교에서는 수많은 기독교 역사 책 중에서도 세계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와 교회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형성되어 온 관점에서 역사를 살피는 책 세 권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세션1 _ 2025. 3. 17~4. 6 (총 3주) 난이도: ★★★☆☆ <터닝 포인트>

세션2 _ 2025. 4. 14~5. 18(총 5주) 난이도:★★★★☆ <도미니언>

세션3 _ 2024. 6. 2~6. 29 (총 4주) 난이도:★★★★☆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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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거대하고 기괴한 거룩: 한국 개신교가 지키는 것

3월에 2주간 걸쳐 진행되었던 '[포럼 청어람] 거대하고 기괴한 거룩 - 한국 개신교가 지키는 것'의 두 강의가 언제든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강좌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𝑪𝒉𝒂𝒑𝒕𝒆𝒓1 : 믿음이 망상과 폭력이 되어 - 한국 개신교 극우화의 맥락들

발제 : 서명삼(서강대 종교학과)

토론 : 최승현(뉴스앤조이)

𝑪𝒉𝒂𝒑𝒕𝒆𝒓2 : ‘반젠더’ 키워드로 살펴본 한국 주류 개신교의 내면들

발제 : 김한나(하와이대 정치외교학과 박사수료)

토론 : 몽(인권운동사랑방)

두 강의 수강하기


[살롱 청어람] 현철이를 부탁해

"신임 대표 취임식을 하지 않느냐!"는 수 많은 성원에 어떻게 답을 드릴지 고민을 하다 준비했어요. 대표 취임 기념 살롱 청어람 "현철이를 부탁해". 신임 대표의 인사와 더불어 청어람의 스태프들이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작점인 5:19부터 바로 보기


[영상] 성서일과 원정대의 한 달, 어떠했는가?!

성서일과 원정대 동료들과 교회의 오랜 전통과 성경을 따라가는 시간을 가진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성서일과의 특징은 무엇인지, 성서일과와 교회력이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와 함께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무엇이 즐거웠나 살펴보기


세속성자 주일모임

세속성자 주일모임은 탈교회 시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자, 탈교회 이후의 교회와 예배가 어떠해야 할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교회 바깥에서 새로운 예배의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임시적 예배의 공간을 제공하고, 대안적인 예배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모임: 4월 27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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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꼭 검토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제안하고, 통과해야 할 토론을 외면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모임, 챌린지, 세미나 등을 기획하며 담론의 장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청어람의 정기후원자가 되셔서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살펴보시고, 30% 할인된 가격으로 모임과 강좌를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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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의 기도] 11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진실과 정의의 주님, 우리가 기도하오니,

어느새 11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기억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슬픔은 여전히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일들에 대한 답답함도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이 참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일깨웠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견뎌 온 아픔과 쌓아온 고민, 흘려온 눈물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긴 시간을 버텨온 희망과 용기가 현실이 될 때까지 이끌어 주소서. 416생명안전공원이 무사히 완공되게 하소서. 세월호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참사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도 힘을 주소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속히 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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