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199] 부르심, 그 얼토당토 않은 일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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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그 얼토당토 않은 일 🫧

🤸잘 굴러가는, 유미


새해부터 교회에서 청년부 전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교회학교만 맡아 일을 하다가 청년부서를 맡으니 새로운 것이 많았습니다. 일단 학생들이 어찌나 씩씩한지 울지도 않고요. 모임 중간에 집에 가고 싶다는 말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1박 2일로 겨울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알아서 척척척 운전도 하고,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이불도 깔아서 ‘도대체가 내가 할 일이 없구만!’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제가 키운 것도 아닌데 뿌듯하더라니까요. 그러고는 제가 이제까지 만났던 어린이들이 한 명 한 명 떠올랐습니다. ‘그이들도 이렇게 멋지게 자라겠구나’ 싶었어요.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한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고 박수 치고, 응원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목회자는 꽤나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꿈이 처음부터 목회자였던 것은 아니었어요. 중학생 때 제 꿈은 영화감독이었고요. 고등학생 때는 작가였습니다. 목회자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현철 간사님은 꿈이 과학자였다고 해요. 한나 간사님은 대통령이 꿈이었다고 하고요. 풍관 간사님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아서 묻지를 못했지만 아마 풍관 간사님의 꿈도 청어람 간사는 아니었을 겁니다. 어느 누구는 학창시절 써내려 간 장래희망대로 하루 하루 살기도 하겠죠. 그렇지만 그 보다 많은 사람들은 저와 청어람 식구들처럼 그 꿈과는 조금은 멀어진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185센티미터가 넘는 근육질의 장신, 뾰족하게 뻗은 머리에 온몸에 새긴 문신, 그리고 사제복.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의 루터교 목사 나디아 볼즈웨버의 꿈도 처음부터 목사는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그는 어쩌다 목사가 된 걸까요. 그 이야기는 어쩌면 박현철이 과학자가 되지 않은 이야기, 배한나가 대통령이 되지 않은 이야기, 김유미가 영화감독이 되지 않은 이야기와 닮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디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부릅니다. 전혀 합당하지 않은 일.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개연성이 없다고 욕을 먹을 이야기. 중독과 실패, 삶의 망가진 자리에서도 보게 된 복음,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불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야기. 부르심이란 어쩌면 그런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어람에서 이번 상반기 동안 나디아 볼즈웨버의 책 <여자목사>를 중심으로 한 대화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오늘 한국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거나 막 들어서려는 여성 여섯이 모여 부르심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각자는 어떤 얼토당토않은 시간들을 통해 이 자리에 오게 된걸까요. 하나님은 왜 이들을 이 자리에 부르신 걸까요. 이 프로젝트는 나디아의 이야기를 읽고 감상을 나누며 끝나지 않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기록해서 또 한 권의 작은 <여자목사>를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궁금하시죠? 그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곧 들려드리겠습니다. 

괴짜들과 함께하는 여자목사 대화모임 살펴보기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워크숍] 나야, 책모임은 서로의 고충과 사례, 청어람 모임의 팁 등을 나누며 마쳤습니다.

[진행중]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을 함께 읽고 저자와 리뷰 미팅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읽는 신학교] 계절학기 - 공부한다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는 여전히,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함께 성경을 읽어가는 중입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독교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와 맥락을 살펴보는 [살롱 청어람]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 기독교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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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이슈 북클럽] 우리의 딜레마 - 괴물들

『괴물들』을 읽으며, 예술가의 도덕적 결함이 수용자에게 끼치는 실질적인 고통과 '천재 숭배' 뒤에 가려진 폭력을 살펴보고,  『실패한 요더의 정치학』을 읽으며 평화주의 신학의 거두 요더가 남긴 ‘오염된 유산’과 이를 방치한 공동체의 책임,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였던 지난한 노력의 과정을 돌아봅니다.  『동의』를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위선적인 문단과 교계'의 침묵을 깨뜨릴 수 있는지를 마주하려고 합니다.

🎢 일정: 2월 10일부터 격주 화요일, 4회, 온라인 구글미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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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사순절 채식순례

사순절은 예수의 삶과 고난,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여정에 동참해 묵상하고 실천하는 소중한 신앙전통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묵상하고, 어떤 실천을 해나가면 좋을까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다른 종과 생태계에 무해한 삶의 습관, 소비와 낭비를 멈추고 절제하는 삶의 습관, 스스로의 삶을 더 건강하게 가꾸어가는 삶의 습관이 무엇일지를 모색해 볼 수 있는 40일의 순례.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지금-여기에서 할 수 있는 실천을 모색하고 연습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 일정: 2월 18일(재의 수요일) - 4월 5일(일)(주일을 제외한 40일)

📍 방식: 온라인 밴드를 통한 매일 인증 및 주간 묵상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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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언어를 따라가며 묵상의 시간에 활용하시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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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세트. 시간을 따라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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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세트. 세상을 향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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