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가정의 달이 엄청 싫지는 않아요. 하지만...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5월 둘째 주에 교회에 갔더니 입구에서 종이로 만든 작은 꽃을 달아주더군요. “어 우리도 달아주는거야?” 어버이가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어색하긴 하더군요. 예배시간에는 어르신들께 특별히 선물도 드리고 ‘어버이 은혜'도 불렀습니다. 앞선 주일에는 어린이주일을 맞아 ‘온가족 예배’를 드렸으니, 5월 내내 ‘가정의 달' 분위기가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교회학교에서 편지도 쓰고 꽃도 만들어왔더군요.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솔직히 싫지 않았습니다. 매년 학교와 교회에서 카드를 두 개씩 받으니 오히려 기분이 좋지요.
그런데 질문은 들더라고요. ‘이 꽃은 누구한테 어떻게 달아주는 걸까? 혹시 이 분위기가 누군가에게는 부담이나 소외감을 주는건 아닐까?’ 교회가 ‘따뜻한 가족’을 축하할 때, 그 울타리 밖에 있거나 다른 모양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자리는 어디에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이가 예배 후에 편지 쓰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가정의 달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축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담과 소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 돌봄의 책임을 혼자 감당하는 사람, 전통적인 가족 규범 바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5월은 때로 “당신의 삶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계절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교회가 차별금지법 반대에 앞장서고 ‘거룩한 가정’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기에 어떤 이들에게 가정의 달은 오히려 더 큰 폭력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나누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이라는 틀을 조금 낯설게 바라보고자 청어람에서 나는 가정의 달이 싫어요 포럼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가정의 달이 엄청 싫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혈연 중심의 가족을 넘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한번 상상해보고자 조금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포럼은 두 개의 발표와 한 번의 대화모임으로 구성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우리 신앙 안에서 가족의 의미를 돌아봅니다. ‘신앙은 가족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성서학자 정혜진 선생님이 발표해주십니다. 마가복음의 본문을 바탕으로 정상 가족 담론을 강화해온 교회의 신앙 혹은 문화가 과연 성경적인 것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사회 전체로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혼인과 혈연 중심의 제도가 어떻게 다양한 돌봄 관계와 생활동반자를 배제해왔는지 짚어봅니다. 가족은 정말 자연스러운 제도인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온 규범인지 묻고, ‘가족구성권'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할 것입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김순남 선생님께서 발제해주십니다.
두 번의 발표 이후에는, 각자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각자의 가족 경험, 서로를 지탱해온 돌봄 관계, 우리가 지향할 안전하고 포용적인 공동체에 대해 편히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발표는 현장에서 들으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온라인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들으실 수 있고, 녹화본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대화모임은 안전하고 깊은 대화를 위해 현장 모임으로만 진행합니다.
저처럼 가정의 달이 딱히 싫지는 않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분들, 교회가 가족을 조금 다르게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새로운 돌봄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
💫청어람에서는 지금?!
[온라인 신청중] [특강] 누가 ‘마녀’를 만드는가? - 종교개혁기 마녀사냥과 한국 교회의 혐오는 최종원 교수님과 함께 중세 탄압사회에 등장한 이단과 마녀사냥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혐오와 배제를 살폈습니다. 진행되었던 강의는 🔗온라인으로 신청하신 분들께 20일에 공개됩니다.
[마침]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10주기를 기억하며 함께한 여성주의연합예배 <딸들이 해마다 딸을 위하여 애곡하더라>는 서로의 곁을 지키는 마음으로 모여 현장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진행 중] 읽는 신학교 종교개혁: 거대한 전환은 세션 2 『마르틴 루터: 인간 예언자 변절자』 읽기는 세 번째 주차를 맞으며 '카를슈타트와 그리스도인의 도시 비텐베르크'를 읽어갑니다.
[진행 중] [세속성자 북클럽] 교회의 문턱에서 시몬 베유 읽기는 두 번째 모임을 함께하며 '신을 향한 사랑을 위해 학업을 선용하는 것에 대한 고찰', '신을 향한 사랑과 불행'을 읽고 대화를 나눕니다.
[진행 중] 매일 성서일과를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성서일과 원정대]는 시편 99편을 중심으로 구약과 복음서를 읽어갑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김선용 박사와 함께한 존 바클레이 <바울과 선물> 읽기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세속성자 주일예배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매월 2주, 4주 일요일 오후 2시(4/26, 5/10)
🏠청어람LAB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주일예배 참여를 신청하시면 안내사항을 전달드려요
IVP 북페어에 초대합니다
IVP 북페어가 열립니다. IVP에서 출간한 대표 도서와 신간을 비롯해 그동안 사랑받아 온 책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저자와의 만남, 특별강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책을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청어람은 22일(금) 저녁 7:30, ‘[팟캐스트] 기독서가클럽’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참여합니다.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은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북페어 현장에서 ‘책과 함께 성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크릿북’을 한 권씩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리는데요, 데스크에서 ‘요즘’ 구독자임을 슬쩍 말씀해주시면 깜짝 선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 해당 선물은 다른 시크릿 북 이벤트와 중복 수령이 불가하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일시: 2026년 5월 22(금)-23(토) (금 11:00~19:00, 토 10:00~18:00)
북페어에서 만나요!
[읽는 신학교] 종교개혁: 거대한 전환
"그의 성경 이해와 성경 해석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원칙이 특정 상황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는 “적응” 이론은 공평 개념에 대한 인문주의 법학계 내부의 논쟁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법률가이자 신학자였던 칼뱅은 인간 삶의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특정한 법이 어떻게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지 관심이 아주 깊었다." _ 『칼뱅』 중
긴 호흡으로 함께 읽으며 우리가 발 딛고 선 신앙의 토대가 어떤 다층적인 역사적 풍경 위에서 형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세션 3. 『칼뱅』
2026. 6. 8 ~ 6. 28 (총 4주, 20일)
난이도: ★★★☆☆
세션 3에 참여하여 함께 읽기
세속성자 기도 책갈피
⭐세트별로 여섯가지 기도가 동봉됩니다.
A세트. 시간을 따라 드리는 기도
B세트. 지친 마음을 터놓는 기도
C세트. 관계의 자리를 살피는 기도
D세트. 어린이 기도
E세트. 세상을 향한 기도
홀로 또는 함께 다양한 주제로 기도하고, 주변에 선물해보세요!
책갈피 구매하기
청어람 후원공동체로 초대합니다
청어람은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속성자들을 찾고,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연결의 장’을 만들며, 건강한 담론을 기독교 생태계 전체로 확산시키기를 꿈꿉니다. 든든한 뿌리기금인 정기후원과 힘찬 도약기금인 일시후원으로 청어람의 사명을 함께 이루는 공동체가 되어주세요! 동료와 친구로 한 걸음을 내딛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든든한 후원공동체 되어주기

최종원 교수님과 함께한 <누가 ‘마녀’를 만드는가?- 종교개혁기 마녀사냥과 한국 교회의 혐오> 특강.

여성주의연합예배에서 연대의 뜻을 담아 함께했던 다이인(Die-in) 퍼포먼스 모습.
'요즘'에게 답장을 남겨주세요 👀
사실 가정의 달이 엄청 싫지는 않아요. 하지만...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5월 둘째 주에 교회에 갔더니 입구에서 종이로 만든 작은 꽃을 달아주더군요. “어 우리도 달아주는거야?” 어버이가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어색하긴 하더군요. 예배시간에는 어르신들께 특별히 선물도 드리고 ‘어버이 은혜'도 불렀습니다. 앞선 주일에는 어린이주일을 맞아 ‘온가족 예배’를 드렸으니, 5월 내내 ‘가정의 달' 분위기가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교회학교에서 편지도 쓰고 꽃도 만들어왔더군요.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솔직히 싫지 않았습니다. 매년 학교와 교회에서 카드를 두 개씩 받으니 오히려 기분이 좋지요.
그런데 질문은 들더라고요. ‘이 꽃은 누구한테 어떻게 달아주는 걸까? 혹시 이 분위기가 누군가에게는 부담이나 소외감을 주는건 아닐까?’ 교회가 ‘따뜻한 가족’을 축하할 때, 그 울타리 밖에 있거나 다른 모양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자리는 어디에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이가 예배 후에 편지 쓰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가정의 달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축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담과 소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 돌봄의 책임을 혼자 감당하는 사람, 전통적인 가족 규범 바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5월은 때로 “당신의 삶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계절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교회가 차별금지법 반대에 앞장서고 ‘거룩한 가정’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기에 어떤 이들에게 가정의 달은 오히려 더 큰 폭력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요?
이러한 고민을 나누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이라는 틀을 조금 낯설게 바라보고자 청어람에서 나는 가정의 달이 싫어요 포럼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가정의 달이 엄청 싫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혈연 중심의 가족을 넘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한번 상상해보고자 조금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포럼은 두 개의 발표와 한 번의 대화모임으로 구성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우리 신앙 안에서 가족의 의미를 돌아봅니다. ‘신앙은 가족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성서학자 정혜진 선생님이 발표해주십니다. 마가복음의 본문을 바탕으로 정상 가족 담론을 강화해온 교회의 신앙 혹은 문화가 과연 성경적인 것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사회 전체로 시야를 넓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혼인과 혈연 중심의 제도가 어떻게 다양한 돌봄 관계와 생활동반자를 배제해왔는지 짚어봅니다. 가족은 정말 자연스러운 제도인지,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온 규범인지 묻고, ‘가족구성권'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할 것입니다.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김순남 선생님께서 발제해주십니다.
두 번의 발표 이후에는, 각자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각자의 가족 경험, 서로를 지탱해온 돌봄 관계, 우리가 지향할 안전하고 포용적인 공동체에 대해 편히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발표는 현장에서 들으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온라인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들으실 수 있고, 녹화본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대화모임은 안전하고 깊은 대화를 위해 현장 모임으로만 진행합니다.
저처럼 가정의 달이 딱히 싫지는 않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분들, 교회가 가족을 조금 다르게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새로운 돌봄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
💫청어람에서는 지금?!
[온라인 신청중] [특강] 누가 ‘마녀’를 만드는가? - 종교개혁기 마녀사냥과 한국 교회의 혐오는 최종원 교수님과 함께 중세 탄압사회에 등장한 이단과 마녀사냥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혐오와 배제를 살폈습니다. 진행되었던 강의는 🔗온라인으로 신청하신 분들께 20일에 공개됩니다.
[마침]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10주기를 기억하며 함께한 여성주의연합예배 <딸들이 해마다 딸을 위하여 애곡하더라>는 서로의 곁을 지키는 마음으로 모여 현장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진행 중] 읽는 신학교 종교개혁: 거대한 전환은 세션 2 『마르틴 루터: 인간 예언자 변절자』 읽기는 세 번째 주차를 맞으며 '카를슈타트와 그리스도인의 도시 비텐베르크'를 읽어갑니다.
[진행 중] [세속성자 북클럽] 교회의 문턱에서 시몬 베유 읽기는 두 번째 모임을 함께하며 '신을 향한 사랑을 위해 학업을 선용하는 것에 대한 고찰', '신을 향한 사랑과 불행'을 읽고 대화를 나눕니다.
[진행 중] 매일 성서일과를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성서일과 원정대]는 시편 99편을 중심으로 구약과 복음서를 읽어갑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김선용 박사와 함께한 존 바클레이 <바울과 선물> 읽기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세속성자 주일예배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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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선물은 다른 시크릿 북 이벤트와 중복 수령이 불가하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일시: 2026년 5월 22(금)-23(토) (금 11:00~19:00, 토 10: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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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8 ~ 6. 28 (총 4주, 20일)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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