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도 괜찮을 시간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십 대 때부터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나름의 롤모델을 둔 적이 있습니다. 어느 예배 설교에서 예화로 들었던 헨리에타 미어즈였는데요. 그의 탁월한 성경 공부 덕분에 많은 어린이가 성경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그중엔 빌 브라이트나 빌리 그래함 같은 전도자가 있었다고 해서 야심차게 선택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용돈을 모아 그의 책을 구매하여 공과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요. 책 설명에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명과 달리 몇번을 보아도 본문을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명확하게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스스로의 한계에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영과 혼, 관절과 골수를 쪼갠다던 성경말씀을 명확하게 해석하지 못하는 제 신앙 내공에 실망하며, 꾸역꾸역 책 내용을 끼워 공과를 준비하였습니다. 매주 피할 수 없는 주일은 다가왔고, 어설프게 도에 통달한 척 어린이들 앞에 성경을 설명하였고요. 여러 주일이 지날동안 어린이들이 던진 꽤 날카로운 질문에 고대로 잘 맞았습니다.
청어람의 '서먹한 성경학교' 모임 이름을 보니 괜히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성경과 서먹해도 괜찮다는 걸 이전에 알았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해봅니다. 적어도 토요일 저녁마다 괴롭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 여느때와 다름없이 질문과 의심을 숨기지 않아도 될 청어람의 모임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어떤 척을 하지 않으셔도 괜찮고요. 꺼내기 어려웠던 질문을 던지셔도 괜찮아요. 서로의 틈을 넓혀가며 바람이 숭숭 통하는 시원함을 함께 맛볼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경학교에 함께해요 🌿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북토크] 침묵하는 신과 침묵당하는 사람들은 네 패널의 느낀바와 인상적인 점, 질문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함께 침묵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된 영상은 이후에 편집본으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진행 중] 매일 성서일과를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성서일과 원정대] 7월 성령강림절 후는 시편 75편과 매일의 구약, 신약을 읽어가는 중입니다.
[진행 중] [세속성자 북클럽] 신앙 사춘기 너머는 마지막 주차 모임으로 '나의 신앙 사춘기에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젠더, 재생산권, 가족주의, 사랑, 교차성, 백래시 등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강좌]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쟁점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특강] 원한의 도덕과 음모론의 신앙― 니체의 『도덕의 계보』로 읽는 노예도덕, 증오, 금욕주의적 이상
음모론, 혐오, 적대의 언어는 왜 신앙적 확신과 쉽게 결합할까요? 니체의 『도덕의 계보』를 통해 원한과 노예도덕, 죄책감과 금욕주의를 살피며 오늘의 기독교가 진실과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묻습니다.
2026년 7월 23일부터 목요일 6주간, 온라인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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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북클럽/희곡읽기]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에 실린 희곡을 함께 소리 내어 읽습니다. 우리는 도통 들어맞지 않는 삶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기쁨이라고. 그리고 그럼에도 기쁨이 아니라고. 우리는 농담이라고.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고. 웃을 수 있으면 웃어보세요.
2026년 7월 25일, 8월 1일 토요일 2주 오후
현장 청어람 랩에서(6호선 상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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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계절학기] 자본주의의 영혼과 기독교
주식 열풍과 부동산 투기가 드러내는 불안과 욕망을 살펴보며,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과 삶의 방향, 신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묻습니다. 두 책을 함께 읽으며 기독교가 제시할 다른 가능성을 함께 탐색합니다.
2026년 8월 3일(월) ~23(일) (3주간)
온라인 밴드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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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문장이 되는 시간 - ‘쓰는 기도’ 모임
기도는 우리를 충만하고 단단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실망과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기도를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그 침묵 곁에 종이와 펜을 놓아보려 합니다. ‘쓰는 기도'를 통해 새로운 기도의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기도의 언어를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1회차 온라인 구글밋 / 2회차 청어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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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강] 나는 가정의 달이 싫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의 개념을 다시 묻습니다. 왜 특정한 가족 형태만이 정상으로 여겨지는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누가 더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지, 그리고 신앙 공동체는 혈연 중심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돌봄과 연대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지를 함께 성찰합니다.
발제1. 신앙은 가족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을까 / 정혜진 (이화여대 강사)
발제 2. 가정의 달과 가족을 넘어선 가족 /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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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강] 누가 ‘마녀’를 만드는가?
마녀사냥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그리고 근대 국민국가가 형성되던 16~17세기 유럽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살펴봅니다. 특히 종교개혁을 “타락한 가톨릭을 개혁한 사건”이라는 익숙한 관점에만 가두지 않고, 종교가 국가의 질서와 이념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었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화’와 ‘고백’, ‘규율’의 이름으로 타자를 배제하는 폭력이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강사: 최종원 (VIEW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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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예배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매월 2주, 4주 일요일 오후 2시(7월 26일, 8월 9일)
🏠청어람LAB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모임 참석 안내받기
청어람 후원공동체로 초대합니다
청어람은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속성자들을 찾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연결의 장을 만들며, 건강한 담론을 기독교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일을 꿈꿉니다. 든든한 뿌리기금이 되는 정기후원,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일시후원을 통해 기독 시민 플랫폼 청어람의 사명을 함께 이루어 주세요.
든든한 후원공동체 되어주기

"침묵은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시간이다.“ _ 침묵 북토크
요즘 나를 사로잡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바람 불어도 괜찮을 시간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십 대 때부터 주일학교 교사를 하며 나름의 롤모델을 둔 적이 있습니다. 어느 예배 설교에서 예화로 들었던 헨리에타 미어즈였는데요. 그의 탁월한 성경 공부 덕분에 많은 어린이가 성경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그중엔 빌 브라이트나 빌리 그래함 같은 전도자가 있었다고 해서 야심차게 선택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용돈을 모아 그의 책을 구매하여 공과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요. 책 설명에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설명과 달리 몇번을 보아도 본문을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명확하게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스스로의 한계에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영과 혼, 관절과 골수를 쪼갠다던 성경말씀을 명확하게 해석하지 못하는 제 신앙 내공에 실망하며, 꾸역꾸역 책 내용을 끼워 공과를 준비하였습니다. 매주 피할 수 없는 주일은 다가왔고, 어설프게 도에 통달한 척 어린이들 앞에 성경을 설명하였고요. 여러 주일이 지날동안 어린이들이 던진 꽤 날카로운 질문에 고대로 잘 맞았습니다.
청어람의 '서먹한 성경학교' 모임 이름을 보니 괜히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성경과 서먹해도 괜찮다는 걸 이전에 알았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해봅니다. 적어도 토요일 저녁마다 괴롭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 여느때와 다름없이 질문과 의심을 숨기지 않아도 될 청어람의 모임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어떤 척을 하지 않으셔도 괜찮고요. 꺼내기 어려웠던 질문을 던지셔도 괜찮아요. 서로의 틈을 넓혀가며 바람이 숭숭 통하는 시원함을 함께 맛볼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성경학교에 함께해요 🌿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북토크] 침묵하는 신과 침묵당하는 사람들은 네 패널의 느낀바와 인상적인 점, 질문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함께 침묵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된 영상은 이후에 편집본으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진행 중] 매일 성서일과를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성서일과 원정대] 7월 성령강림절 후는 시편 75편과 매일의 구약, 신약을 읽어가는 중입니다.
[진행 중] [세속성자 북클럽] 신앙 사춘기 너머는 마지막 주차 모임으로 '나의 신앙 사춘기에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젠더, 재생산권, 가족주의, 사랑, 교차성, 백래시 등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강좌]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쟁점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특강] 원한의 도덕과 음모론의 신앙― 니체의 『도덕의 계보』로 읽는 노예도덕, 증오, 금욕주의적 이상
음모론, 혐오, 적대의 언어는 왜 신앙적 확신과 쉽게 결합할까요? 니체의 『도덕의 계보』를 통해 원한과 노예도덕, 죄책감과 금욕주의를 살피며 오늘의 기독교가 진실과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묻습니다.
2026년 7월 23일부터 목요일 6주간, 온라인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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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북클럽/희곡읽기]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에 실린 희곡을 함께 소리 내어 읽습니다. 우리는 도통 들어맞지 않는 삶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기쁨이라고. 그리고 그럼에도 기쁨이 아니라고. 우리는 농담이라고.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고. 웃을 수 있으면 웃어보세요.
2026년 7월 25일, 8월 1일 토요일 2주 오후
현장 청어람 랩에서(6호선 상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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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신학교 계절학기] 자본주의의 영혼과 기독교
주식 열풍과 부동산 투기가 드러내는 불안과 욕망을 살펴보며,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과 삶의 방향, 신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묻습니다. 두 책을 함께 읽으며 기독교가 제시할 다른 가능성을 함께 탐색합니다.
2026년 8월 3일(월) ~23(일) (3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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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문장이 되는 시간 - ‘쓰는 기도’ 모임
기도는 우리를 충만하고 단단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실망과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기도를 배우고, 연습해야 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그 침묵 곁에 종이와 펜을 놓아보려 합니다. ‘쓰는 기도'를 통해 새로운 기도의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기도의 언어를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1회차 온라인 구글밋 / 2회차 청어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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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강] 나는 가정의 달이 싫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족의 개념을 다시 묻습니다. 왜 특정한 가족 형태만이 정상으로 여겨지는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누가 더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지, 그리고 신앙 공동체는 혈연 중심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돌봄과 연대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지를 함께 성찰합니다.
발제1. 신앙은 가족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을까 / 정혜진 (이화여대 강사)
발제 2. 가정의 달과 가족을 넘어선 가족 /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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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강] 누가 ‘마녀’를 만드는가?
마녀사냥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그리고 근대 국민국가가 형성되던 16~17세기 유럽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살펴봅니다. 특히 종교개혁을 “타락한 가톨릭을 개혁한 사건”이라는 익숙한 관점에만 가두지 않고, 종교가 국가의 질서와 이념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었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화’와 ‘고백’, ‘규율’의 이름으로 타자를 배제하는 폭력이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강사: 최종원 (VIEW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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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예배
신앙과 일상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의심하고 회의하고 질문하는, 어느새 신앙이 웃자라버린, 교회에서 떠밀려 나온, 교회를 향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서성이는, 하지만 계속 걸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 오세요.
⏰매월 2주, 4주 일요일 오후 2시(7월 26일,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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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은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속성자들을 찾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연결의 장을 만들며, 건강한 담론을 기독교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일을 꿈꿉니다. 든든한 뿌리기금이 되는 정기후원,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일시후원을 통해 기독 시민 플랫폼 청어람의 사명을 함께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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