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모임문화 약속문 이야기 2|나이와 직함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 🌾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풍관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앉아 있으면 어린이들을 만나곤 합니다. 어린이들은 모르는 친구에게도 곧잘 말을 겁니다. 보통 이렇게 말을 걸더군요. “몇 살이야?” 또래인지 궁금해서 그렇게 묻는 것이겠지요? 제 아이도 대뜸 나이부터 묻더라고요. 어린이들이 이름보다 나이를 먼저 묻는다는 사실이 저는 늘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은 나이만 묻지만, 어른들은 더 많은 것을 궁금해합니다. 상대방의 직업이나 사회적 역할 같은 것들을요. 그에 따라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거나 권위를 부여하기도 하지요. 제가 언젠가 참여했던 글쓰기 모임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어요. 서로의 글만을 앞에 두고서 삶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괜찮았죠. 나이와 직업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서는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일이 훨씬 수월하더군요. 적당히 가면을 쓰고 글을 지어오던 참가자들이 마침내 날것의 감정과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놓고 기뻐하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였고요.
“직함, 나이, 경력, 학력, 교회 안에서의 역할이 대화의 위계가 되지 않도록 서로를 ‘님’으로 부르고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청어람의 모임문화약속문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서로를 ‘님’으로 부를 때 생기는 존중과 조심스러움이 좋아서 모임 중에 동료들에게도 ‘님’이란 호칭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평소와 다른 마음으로 동료의 말을 듣게 되더라고요. 직함보다 경험이 먼저 들려옵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 같아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요. 그래도 꿈꾸어 봅니다. 그 누구도 발언을 독점하지 않고 모두의 경험과 언어가 존중받는 모임, 신앙을 향한 질문과 망설임, 불확실성이 허용되고, 나이와 경력, 교회 안에서의 역할이 위계로 작동하지 않는 모임을요. 이런 모임이 기독교 생태계에 더 많아진다면, ‘상호 배움’이라는 말도 우리의 피부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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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서먹한 성경학교] 해체와 재구성 사이에서 성경 다시 읽기의 첫 번째 시간은 '보수적인 구약학자' 전성민 교수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성경 해석의 균형과 겸손한 확신을 통해 어떻게 비평적인 성서해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행 중]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과 삶의 방향, 신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물으며 두 권의 책을 읽는 [읽는 신학교 계절학기] 자본주의의 영혼과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을 읽으며 각자의 생각을 온라인 밴드에서 나눕니다.
[진행 중] 매일의 성서일과를 함께 읽고, 묵상을 나누는 [성서일과 원정대] 8월 성령강림절 후는 시편과 구약, 복음서를 읽어가는 중입니다.
[진행 중] 정제기 강사님과 함께하는 [특강] 원한의 도덕과 음모론의 신앙― 니체의 『도덕의 계보』로 읽는 노예도덕, 증오, 금욕주의적 이상은 이번주에 세 번째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젠더, 재생산권, 가족주의, 사랑, 교차성, 백래시 등 현재 한국 사회와 교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는 [강좌]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쟁점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가 문장이 되는 시간 - ‘쓰는 기도’ 모임
기도는 우리를 충만하고 단단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실망과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침묵 곁에 종이와 펜을 놓아보려 합니다. ‘쓰는 기도'를 통해 새로운 기도의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기도의 언어를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1회차 8월 12일 (수) 저녁, 온라인 구글밋
2회차 8월 22일 (토) 오전 청어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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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침묵하는 신과 침묵당하는 사람들』(조민아) 북토크
조민아 교수님의 『침묵하는 신과 침묵당하는 사람들』 북토크 전체 영상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이 겪는 억압적 침묵과 관상적 침묵의 의미를 탐구하며, 침묵이 어떻게 애도와 저항, 나아가 신과 연결되는 회복으로 작동될 수 있는지를 세 분의 패널분들과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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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 예배자료
일상속에서 신앙을 가꾸어가기 원하는 세속성자를 위한 예배, 묵상, 성경공부, 읽기 자료를 매주 뉴스앤조이를 통해 제공합니다. 매주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 또는 함께 예배를 원하는 분은 자유로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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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후원공동체로 초대합니다
청어람은 신앙과 삶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속성자들을 찾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 연결의 장을 만들며, 건강한 담론을 기독교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일을 꿈꿉니다.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질문하고 싶은 사람들 곁에 청어람ARMC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공동체가 되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청어람 후원공동체로 함께💡

"성경 해석을 하는데에 ‘겸손한 확신’이 묘한 역설이지만 중요한 태도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해석과 최선의 실천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부족했던 점들을 인정해야 되는 순간이 온다면 입장을 바꾸는 등의 것들을 할 수 있을 겸손함이 요구돼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먹한 성경학교> 전성민 교수님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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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모임문화 약속문 이야기 2|나이와 직함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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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앉아 있으면 어린이들을 만나곤 합니다. 어린이들은 모르는 친구에게도 곧잘 말을 겁니다. 보통 이렇게 말을 걸더군요. “몇 살이야?” 또래인지 궁금해서 그렇게 묻는 것이겠지요? 제 아이도 대뜸 나이부터 묻더라고요. 어린이들이 이름보다 나이를 먼저 묻는다는 사실이 저는 늘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은 나이만 묻지만, 어른들은 더 많은 것을 궁금해합니다. 상대방의 직업이나 사회적 역할 같은 것들을요. 그에 따라 상대방을 쉽게 판단하거나 권위를 부여하기도 하지요. 제가 언젠가 참여했던 글쓰기 모임에서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어요. 서로의 글만을 앞에 두고서 삶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괜찮았죠. 나이와 직업이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서는 자신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일이 훨씬 수월하더군요. 적당히 가면을 쓰고 글을 지어오던 참가자들이 마침내 날것의 감정과 묻어 둔 이야기를 꺼내놓고 기뻐하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였고요.
“직함, 나이, 경력, 학력, 교회 안에서의 역할이 대화의 위계가 되지 않도록 서로를 ‘님’으로 부르고 높임말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청어람의 모임문화약속문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서로를 ‘님’으로 부를 때 생기는 존중과 조심스러움이 좋아서 모임 중에 동료들에게도 ‘님’이란 호칭을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평소와 다른 마음으로 동료의 말을 듣게 되더라고요. 직함보다 경험이 먼저 들려옵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 같아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요. 그래도 꿈꾸어 봅니다. 그 누구도 발언을 독점하지 않고 모두의 경험과 언어가 존중받는 모임, 신앙을 향한 질문과 망설임, 불확실성이 허용되고, 나이와 경력, 교회 안에서의 역할이 위계로 작동하지 않는 모임을요. 이런 모임이 기독교 생태계에 더 많아진다면, ‘상호 배움’이라는 말도 우리의 피부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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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과 삶의 방향, 신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물으며 두 권의 책을 읽는 [읽는 신학교 계절학기] 자본주의의 영혼과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 정신』을 읽으며 각자의 생각을 온라인 밴드에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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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교수님의 『침묵하는 신과 침묵당하는 사람들』 북토크 전체 영상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이 겪는 억압적 침묵과 관상적 침묵의 의미를 탐구하며, 침묵이 어떻게 애도와 저항, 나아가 신과 연결되는 회복으로 작동될 수 있는지를 세 분의 패널분들과 함께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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