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모르겠는 것투성이입니다. 🙊
🏃♀️호기심 부자재원
이번 주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다녀왔습니다. 예배 장소 인근에서는 작지 않은 규모의 집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자본이 엄청난 곳에서 집회를 진행하는지, 스크린도 여러 개고 무엇보다 스피커의 성능이 아주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어느 집회에 참석한 건지 헷갈릴 정도로요. 도대체 무슨 집회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어쩌고), 항쟁이 아니라 폭동이며 4.3이나 여순도(저쩌고), 하는 것을 들으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각자 어떤 예수를 말하고 있는 걸까, 어떤 부활을 믿고 있는 걸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비교하게 되었는데, 자본의 규모나 질적인 차이(디자인이나 음악 같은 부분을 포함해)부터 연사들의 성비나 연령대를 계속 따지게 되는 것이지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낡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옆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기에 쉽게 말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이곳에는 앉아있는 개개인에게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카로운 소리로 할렐루야를 연신 외치는 연사에게만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고민하고 질문하고 탐구한 결과로, 과정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모르겠는 것투성이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도 모르겠고, 다름을 수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부하며 이미 내린 판단에 대해서도 수정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답 같은 문장만 머리에 맴돌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깜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배 자리에 함께한 분들과 성찬을 하며, 왠지 함께 한다면 실패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면서 방향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어렴풋하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요즘은 어떠신가요? 함께할 이들이 필요하신가요, 아직 혼자 분투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어떤 과정에 계시든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과정에 계신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요. 정답은 없어도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길을 비춰줄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모르겠는 것투성이입니다. 🙊
🏃♀️호기심 부자재원
이번 주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다녀왔습니다. 예배 장소 인근에서는 작지 않은 규모의 집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자본이 엄청난 곳에서 집회를 진행하는지, 스크린도 여러 개고 무엇보다 스피커의 성능이 아주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어느 집회에 참석한 건지 헷갈릴 정도로요. 도대체 무슨 집회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어쩌고), 항쟁이 아니라 폭동이며 4.3이나 여순도(저쩌고), 하는 것을 들으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각자 어떤 예수를 말하고 있는 걸까, 어떤 부활을 믿고 있는 걸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비교하게 되었는데, 자본의 규모나 질적인 차이(디자인이나 음악 같은 부분을 포함해)부터 연사들의 성비나 연령대를 계속 따지게 되는 것이지요.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낡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옆 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잘 모르기에 쉽게 말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이곳에는 앉아있는 개개인에게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카로운 소리로 할렐루야를 연신 외치는 연사에게만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고민하고 질문하고 탐구한 결과로, 과정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모르겠는 것투성이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도 모르겠고, 다름을 수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부하며 이미 내린 판단에 대해서도 수정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답 같은 문장만 머리에 맴돌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깜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배 자리에 함께한 분들과 성찬을 하며, 왠지 함께 한다면 실패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면서 방향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어렴풋하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요즘은 어떠신가요? 함께할 이들이 필요하신가요, 아직 혼자 분투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어떤 과정에 계시든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과정에 계신지, 어떤 질문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요. 정답은 없어도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길을 비춰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