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186] 그때의 이삭토스트, 스무 살의 청어람 🍞

2025-10-23

그때의 이삭토스트, 스무 살의 청어람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제가 처음 청어람을 만난 것은 2006년입니다. 그때 저는 신학대학원 1학년이었습니다. 나름 뜨겁게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17학점까지 채워서 신청하고, 청어람 강의를 2개 더 들었습니다. 화요일이 가장 힘들었는데요, 6시 반에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서 명동까지 이동하느라 제대로 된 저녁식사도 못하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의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청어람 올라가던 길에 이삭 토스트에서 매번 사먹던 ‘베스트 토스트’의 맛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제 삶의 여러 계절을 청어람과 함께 보냈습니다. 청어람에서 만난 선생님들 덕분에 기독교 신앙을 더 깊이 사유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동료들이 있어서 하나님과 세계를 바라보는 법, 관계 맺는 법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꾸준히 읽고, 쓰고, 기도하며 신앙의 좋은 습관을 길러올 수 있었습니다. 청어람이 한 걸음씩 자리를 넓혀갈 때마다, 제 신앙의 울타리도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청어람은 강의 ‘아카데미’로 출발했지만, 다양성을 갖춘 ‘배움의 생태계’로 자라났습니다. 지금도 각종 강의와 북클럽, 대화모임, 챌린지, 예배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청어람의 울타리에서 좋은 경험을 누리고 자신의 신앙과 삶을 단단하게 키워가는 중입니다. 특히 자신이 교회와 어딘가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교회를 떠났지만 여전히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 성숙하고 건강한 지성을 갈망하는 사람, 신앙과 일상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청어람은 마음껏 질문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한국 교회 생태계에서 청어람의 가치는 어떤 숫자로도 환산될 수 없을 만큼 고유하고 소중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청어람이라는 이 독특한 공간은 꼭 필요합니다. 


청어람은 스무살이 되었고, 저는 이제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이삭토스트 먹고 강의 참석하던 저는 이제 대표가 되어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청어람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청어람이 관성에 의해 ‘유지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신앙과 사유를 ‘길러내고 확장하는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지난 20년간 청어람에서 경험한 배움과 성장이 더 멀리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신앙과 사유를 발굴하고, 연결하고, 확산하는 일을 더욱 더 창조적인 방식으로 시도하겠습니다.


청어람이 나아갈 길에 더 많은 걸음들을 초대하기 위해 ‘청어람 20주년 후원 캠페인’을 엽니다. 질문으로 길을 낸 20년이 함께 걸어가는 20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스무 해처럼, 다가올 스무 해도 청어람이 만남과 배움, 환대와 성숙의 공간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열띤 지지와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청어람 대표 박현철 드림

청어람의 스무살과 함께해 주세요!


💫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세속성자 시 읽기] 이 시가 나의 기도문이며의 첫 시간은 세 편의 시를 함께 읽고 기도문을 만들었습니다.

[진행 중] [읽는 신학교] 신: 나, 너, 우리의 하나님 세션2 <신의 역사>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는 매일의 성서일과에 따라 시편과 사무엘 상, 신약을 읽는 중입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읽고 고민하고 쓰고 나누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청어람 독서학교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독교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와 맥락을 살펴보는 [살롱 청어람]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 기독교 페미니즘 운동의 맥락들 등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재정보고] 청어람 재정/후원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시는 후원자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유진 피터슨 낭독회] 한길 가는 순례자

유진 피터슨의 초기 저서인 『한길 가는 순례자』를 함께 읽고 문장을 되새기며 현실에 뿌리내린 예언자적 음성에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일정: 10월 22일 수요일 저녁 7:30~9:00

📍장소: 청어람LAB

📍참가비: 무료, 『한길 가는 순례자』 책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주최: IVP, 청어람ARMC

낭독회 신청하기


[무지개 북클럽] 김비 읽기 : 경계를 너머 천수를 누릴 우리

소설가 김비의 자전적 소설 <플라스틱 여인>과 신작 에세이 <혼란 기쁨>을 함께 읽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사회가 규정하는 틀 밖에서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끄는 두 작품을 함께 살펴보실 분을 기다립니다.

1주차 : 10월 22일 수요일 19시 30분 『플라스틱 여인』

2주차 : 11월 05일 수요일 19시 30분 『혼란 기쁨』

📍일정: 10월 22일(수), 11월 05일(수) 저녁 7:30-9:30

📍진행방식: 온라인

온라인 모임에 함께해요!


[연대] 제 5회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 : 키리에 엘레이손

혐오와 차별의 울타리를 넘어 참된 환대와 존중, 평등한 교회됨을 꿈꾸는 이들이 모여 함께 예배합니다.

📍일정: 2025. 10. 26 (교회개혁주일) 오전 11시

📍장소: 성공회대학교 존데일리홀(이천환관 5층 대강당)

⛪️ 참여교회: 당인리교회 민들레교회 사람들교회 사이교회 새민족교회 새터교회 선한이웃교회 성문밖교회 여울교회 함께걷는교회 세속성자주일모임이 함께합니다.

세속성자 예배자료 보기


[연대] <따뜻한 소란, 평등한 우리 - 환대의 빈 의자🪑>

평등의 날, 당신을 위한 환대의 빈 의자에 앉으셔서, '교회'를 완성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0/31 전야제 포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환대의 광장에서 만난 그리스도인들

🕯️11/1 평등의 날: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평등신호등, 앨라이 되기 1, 2, 성평등한 교회만들기, 묵주만들기

⛳️장소: 성공회 대학로교회(종로구 대학로 93)

환대의 빈 의자와 함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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