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195] 올리브 따러 가실래요? 🫒

2026-01-20

올리브 따러 가실래요? 🫒

🤸잘 굴러가는, 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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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리브, 올리브〉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세바스티야에 살고 있는 위즈단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이 영화에는 이스라엘에 의해 땅을 빼앗기며 점점 줄어드는 농지에서 올리브를 수확하는 위즈단 가족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졸았습니다. 재미없는 영화였어요. 농사를 짓고 일상을 살아가는 일은, 폭력 앞에서도 여전히 너무나 평범하고 지극히 지루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이 이 영화를 더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땅은 빼앗을 수 있어도 한 사람의 일상까지는 쉽게 빼앗을 수 없구나’, ‘이러나저러나 우리의 하루는 또 그렇게 흘러가는구나’라는 깨달음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올리브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열매 그대로 반찬이 되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사용하기도 하고, 비누로 만들기도 합니다. 팔레스타인 전체 과일 생산량의 70%를 올리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팔레스타인 민중의 일상 곳곳에서 올리브를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스라엘은 정착촌을 세울 때마다 올리브 나무를 베어낸다고 합니다. 수천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가 포크레인에 밀려 순식간에 사라지는 장면을 떠올려 보신 적 있나요? 일종의 민족 말살 정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올리브를 심고 가꾸는 일은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단순히 생계를 넘어, 일상을 지켜내는 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1월 8일, ‘팔레스타인은 지금’이라는 이름의 대화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12월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다녀온 세 분의 활동가로부터 아주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 속에도 올리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군사 점령 지역이 점점 확대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통행이 차단되는 도로 상황 때문에 올리브 농사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올리브 농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생계와 직결되어 있기도 하고, 농지에 올리브 나무가 심겨 있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그 땅을 ‘주인 없는 땅’으로 간주해 빼앗아 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이 막혀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통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결국 농지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임영신 대표(IMAGINE PEACE)는 이날 대화 모임에서 올리브 수확기인 10월에 더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농사를 돕자고 제안했습니다. 거대한 폭력 앞에서 올리브를 따는 일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연대인지를 차분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를 수확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도 한 번 함께 올리브를 따러 가보시지 않겠어요? 지루하고도 성실하게, 올리브 한 알 한 알을 바구니에 담는 일은 분명 평화를 닮아 있을 겁니다.


우선은 다음에 열릴 팔레스타인 대화 모임에서 먼저 만나면 더 좋겠습니다. 3월 5일 목요일에 열리는 팔레스타인 대화 모임은 청어람에서 주관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정리되는 대로 다시 공유드릴게요. 대화 모임을 기다리는 동안, 팔레스타인에서 수확한 올리브 오일을 한 번 맛보는 건 어떨까요? 빵에 찍어먹으면 아주 맛나답니다. 두레생협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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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성서일과 원정대]는 주현절의 성서일과에 맞춰 함께 성경을 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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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사순절 채식순례

사순절은 예수의 삶과 고난,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여정에 동참해 묵상하고 실천하는 소중한 신앙전통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묵상하고, 어떤 실천을 해나가면 좋을까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다른 종과 생태계에 무해한 삶의 습관, 소비와 낭비를 멈추고 절제하는 삶의 습관, 스스로의 삶을 더 건강하게 가꾸어가는 삶의 습관이 무엇일지를 모색해 볼 수 있는 40일의 순례.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지금-여기에서 할 수 있는 실천을 모색하고 연습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 일정: 2026. 2. 18(재의 수요일) - 4. 5(일)(주일을 제외한 40일)

📍 방식: 온라인 밴드를 통한 매일 인증 및 주간 묵상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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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연x청어람 기후위기 북클럽]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 정의로운 전환의 시작점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담론도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언어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고 ‘창조질서 보존’이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기후위기기독인연대가 기획해 펴낸 책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를 함께 읽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의 담론과 언어를 조금 더 구체화하고자 합니다. 함께 읽고, 토론하고, 실천하고, 선언하는 이 작은 모임을 희망의 시작점으로 삼아보고자 합니다.

📍일정 : 2026년 1월 19일 부터 매주 월요일 4주간, 저녁 7:30-9:30

📍진행방식 : 현장(6호선 상수역 청어람랩) + 온라인 줌(현장 4명 이하일 경우 전체 온라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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