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113] 언어의 풍요와 영적인 고요에 잠겨🕯

2024-04-17

언어의 풍요와 영적인 고요에 잠겨🕯

🌱 켈트 기도 쓰기 워크샵 진행자 이정은


나를 축복하소서, 하느님,

내 몸과 영혼에.

나를 축복하소서, 하느님,

내 믿음과 삶에.

나를 축복하소서, 하느님,

내 마음과 말에.

또한 축복하소서, 하느님,

내 손이 행하는 일에.


켈트 기도와 인연을 맺은 건 이십여 년 쯤 된 것 같다. 당시 집중하던 작가의 짧은 글에 소개된 ‘켈틱 기도’ 이란 말에 꽂혀서 인터넷으로 아니면 살 수 없던 원서 구매하여 혼자 번역하고 우리말로 출판된 몇 안되는 책 읽으며 간신히 목을 축인 것이 시작이다. 감히 내가 살고자 바라고, 살아내는 삶의 결과 가장 맞닿아있는 영성이라 여기며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안온함을 누렸다. 그렇게 비틀어 꺾지 않고 자연스레 살다보니 좋은 인연이 뿌리를 내려 책 ‘켈트 기도의 길’의 윤문작업이라는 귀한 경험에까지 와닿았다. 좀 더 긴 시간을 들여 원 저자의 의도와 생각에 깊이 연결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앞뒤 재지않고 빠져들어 온 시간을 쏟아 한 글자 한 글자 소리 내어 읽어가며 호흡과 발음하기에 어색하지 않도록 한 줄 한 줄 다듬었다. 그 고된 시간 속에서도 켈트 기도가 내게 준 기쁨과 만족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언어의 풍요와 영적인 고요에 잠겨 낮밤을 보냈고 마지막 원고를 넘길 때의 홀가분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것만으로 충분함에도 청어람을 통해 다른 이들과 켈트 기도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어떤 존재와 얼마나 함께하게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그래서 더 설레며 또한 담담히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은 님의 페이스북 

일시: 2024년 4월 24일 부터 5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8:00-10:00

형태: 온라인 줌


✞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진실과 정의의 주님, 우리가 기도하오니

어느새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아픔이 씻어지는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참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눈물과 땀방울도 흘렀습니다. 이 사건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니거나 잊고 싶은 나쁜 기억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지울 수 없이 각인된 사건이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견뎌온 아픔과 함께 쌓아온 고민, 함께 흘려온 눈물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여전히 부활을 기억하고, 또 희망하듯이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고 부활할 날을 기다리고 희망하게 하소서. 이 사건이 비극과 참사로 끝나지 않도록 우리의 희망과 용기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청어람에서는 지금?!

[마침] 헤어지기 아쉬웠던 바디뉴트럴 모임을 마쳤습니다. 함께라 풍성했고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피드백_나는_이제_자유에요!_당신의_몸이_문제가_아니라는_말이_많은_위로가_되었습니다.

[청어람 유튜브] 살롱 청어람 라이브 혼자 그러나 함께, 드리는 혹은 만들어가는 예배를 위한 작은 도움과 잠깐 외출한 전업 번역가와의 대화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청어람 '요즘' 메일링 구독

'요즘'을 구독하시면 격주로 청어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우)04068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40 창영빌딩 4층 | 02-319-5600 | iam@ichungeoram.com

사업자등록번호: 503-82-79507 | 통신판매업 신고 번호: 2019-서울종로-0981호

대표: 오수경 | 개인정보보호책임: 오수경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Copyright ⓒ 2021 청어람ARM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