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엄마,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벌써 몇 년 전 일인데요. 예배에 참여하던 지인의 아들이 묻더랍니다. 심금을 울리던 찬양 '마라나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옷이 없어서(오시옵소서)'가 울려 퍼지고 있었거든요. 한참을 웃다가 떠올랐어요. 오래전에 물었던... '말 하나 타'. 이쯤되면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선 예수님조차 수상한 점이 있는 거죠. 옷이 없거나, 말 하나를 타야하는 사람...
알쏭달쏭한 기독교 용어 외에도 어린이의 '신앙하기'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저도 어른들을 붙잡고 물었거든요. 베드로의 성은 나와 같은 '배'씨인지, 예수님은 액자 그림에서 본 것처럼 하얗고 오뚝하게 생긴 게 맞는지, 왜 '나쁜놈 배신자 유다'는 열두 제자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지, 다니엘은 히브리 이름이라던 '다니엘'이라고 부르면서 왜 세 친구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라는 바벨론 이름으로 말해주는지, 지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기나 한지 등을 말이죠. 어디 저뿐인가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만났던 어린이들도 질문 투성이었습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밖에 없었다면서 그들의 자녀는 누구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던 건지, 갑자기 나타나서 벽에 ‘메네 데겔 우바르신’을 쓴 손에서는 피가 흘렀는지, 자꾸 설교 때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라는데 왜 나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묻더라고요. 혹시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떠올리셨나요? 당시의 저는 신앙이 센(!) 어른으로 보이고 싶어서 명쾌한 대답을 했던 것 같아요. 답이 개운하고 시원하면 이상할 질문에 말이죠. 모르면 용감하다더라, 얘들아 미안했다…
지난번에 청어람에서는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의 정한욱 저자를 통해 딸의 질문과 아빠의 대답을 살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은 너무 어려워>의 송미현 저자와 3주에 걸쳐 어린이의 질문과 엄마의 대답을 살필 예정이에요. 어린이의 신앙을 고민하는 분들, 어린이의 '질문 세례' 속에 있는 분들, 교회에서 어린이를 자주 만나는 분들, 그냥 다 궁금한 분들 모두 오셔서 이야기의 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특히 4/23(화) 오전에 있을 유튜브 라이브는 전체공개로 진행되니, 누구나 오셔서 댓글로 이야기를 들려 주시고요. 온라인 줌 모임에서는 저자님과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이의 신앙, 우리의 신앙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냉수같이 시원한 답이란 어떤 걸까요? 어쩌면 저는 그저 같이 고민하는 어른을 만나고 싶었나봐요. ‘너가 모르는 것처럼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었더라면 ‘아는척’ 혹은 '근거 없는 확신'을 믿음인냥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라는 질문에 ‘로마 병사들이 나누어 가져서!’라는 성경 개그 욕심도 일찍이 버렸을 것 같고요(수요 없는 공급)... 앗 웃음이 새어나온 분이 있나요? 웃는 성경 개그 고인물 어른들, 고민의 장에 어서 '오시옵소서!'.
모임 살펴보기
💫청어람에서는 지금?!
[진행 중] [읽는 신학교 특별 과정] <창조의 신학> 함께 읽기 챌린지의 킥오프 미팅 후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 중] 벽돌 신학책을 읽어가는 [읽는 신학교] <성서의 역사> 함께 읽기 챌린지에서도 매일의 읽기 분량에 따라 <성서의 역사>를 밴드에서 인증하고 있어요.
[진행 중] 나를 구성하는 언어와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발견하는 글쓰기는 글쓰기 동무들과 모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진행 중] 끈기있게 성경을 읽어가는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5 예배 그리고 이름들 -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는 역대상을 다 읽고 역대하에 들어가는 주간입니다.
[진행 중] 이번주 금요일에 온/오프로 모임을 가지는 [월간 세속성자 북클럽] 예수의 식탁 이야기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 따로 읽은 분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니, 신청하시고 금요일에 만나요!
[청어람 유튜브] 살롱 청어람 라이브 혼자 그러나 함께, 드리는 혹은 만들어가는 예배를 위한 작은 도움과 잠깐 외출한 전업 번역가와의 대화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즉시 수강] 드라마로 사회읽기, 현대신학의 줄기와 잎새들, 갈라디아서 - 온라인 신약학 클래스, 독서학교, 여성주의 영성 - 새로운 담론을 찾아서 등의 다양한 강좌를 바로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청어람 친구인 K님이 동화책을 선물하셨어요! #잘읽었습니다감사해요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엄마,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
벌써 몇 년 전 일인데요. 예배에 참여하던 지인의 아들이 묻더랍니다. 심금을 울리던 찬양 '마라나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옷이 없어서(오시옵소서)'가 울려 퍼지고 있었거든요. 한참을 웃다가 떠올랐어요. 오래전에 물었던... '말 하나 타'. 이쯤되면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선 예수님조차 수상한 점이 있는 거죠. 옷이 없거나, 말 하나를 타야하는 사람...
알쏭달쏭한 기독교 용어 외에도 어린이의 '신앙하기'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저도 어른들을 붙잡고 물었거든요. 베드로의 성은 나와 같은 '배'씨인지, 예수님은 액자 그림에서 본 것처럼 하얗고 오뚝하게 생긴 게 맞는지, 왜 '나쁜놈 배신자 유다'는 열두 제자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지, 다니엘은 히브리 이름이라던 '다니엘'이라고 부르면서 왜 세 친구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라는 바벨론 이름으로 말해주는지, 지구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기나 한지 등을 말이죠. 어디 저뿐인가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만났던 어린이들도 질문 투성이었습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밖에 없었다면서 그들의 자녀는 누구랑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던 건지, 갑자기 나타나서 벽에 ‘메네 데겔 우바르신’을 쓴 손에서는 피가 흘렀는지, 자꾸 설교 때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라는데 왜 나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묻더라고요. 혹시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떠올리셨나요? 당시의 저는 신앙이 센(!) 어른으로 보이고 싶어서 명쾌한 대답을 했던 것 같아요. 답이 개운하고 시원하면 이상할 질문에 말이죠.
모르면 용감하다더라, 얘들아 미안했다…지난번에 청어람에서는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의 정한욱 저자를 통해 딸의 질문과 아빠의 대답을 살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은 너무 어려워>의 송미현 저자와 3주에 걸쳐 어린이의 질문과 엄마의 대답을 살필 예정이에요. 어린이의 신앙을 고민하는 분들, 어린이의 '질문 세례' 속에 있는 분들, 교회에서 어린이를 자주 만나는 분들, 그냥 다 궁금한 분들 모두 오셔서 이야기의 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특히 4/23(화) 오전에 있을 유튜브 라이브는 전체공개로 진행되니, 누구나 오셔서 댓글로 이야기를 들려 주시고요. 온라인 줌 모임에서는 저자님과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이의 신앙, 우리의 신앙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냉수같이 시원한 답이란 어떤 걸까요? 어쩌면 저는 그저 같이 고민하는 어른을 만나고 싶었나봐요. ‘너가 모르는 것처럼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었더라면 ‘아는척’ 혹은 '근거 없는 확신'을 믿음인냥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예수님은 왜 옷이 없대?’라는 질문에 ‘로마 병사들이 나누어 가져서!’라는 성경 개그 욕심도 일찍이 버렸을 것 같고요(수요 없는 공급)... 앗 웃음이 새어나온 분이 있나요? 웃는 성경 개그 고인물 어른들, 고민의 장에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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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벽돌 신학책을 읽어가는 [읽는 신학교] <성서의 역사> 함께 읽기 챌린지에서도 매일의 읽기 분량에 따라 <성서의 역사>를 밴드에서 인증하고 있어요.
[진행 중] 나를 구성하는 언어와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발견하는 글쓰기는 글쓰기 동무들과 모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진행 중] 끈기있게 성경을 읽어가는 [성경 함께 읽기 챌린지] 구약 #5 예배 그리고 이름들 -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는 역대상을 다 읽고 역대하에 들어가는 주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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