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인 코드를 입력해주세요 💻👾
👀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코끝이 서늘해지는 계절의 경계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출퇴근을 하다 보면 누군가는 아직 반소매 티를 입고 다니고, 누군가는 털옷으로 몸을 무장했음을 관찰하곤 하는데요. 메일을 받으신 화요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추운 날이라고 하니, 따뜻하게 잘 감싸고 밖을 나서셨기를 바랍니다.
최근 청어람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나눠주신 이야기 중 두 가지를 인상적으로 듣고 오래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친구의 추천으로 왔다’ 혹은 ‘지인이 가보라고 해서 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언가를 고르거나 추천하기 어려워하는 저로서는 추천한 분의 ‘어떠한 이유’가 궁금하곤 하는데요. ‘네가 가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에 그냥 왔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추천받은 분은 추천하신 분에 대한 끈끈한 신뢰가 있었던 것이고, 추천하신 분들은 또 저희 청어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거겠죠? 추천인 코드라도 입력받아서 관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두 번째는 ‘요즘 청어람이 모임 타율이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딱 궁금한 주제와 책을 선정해서 참여하고 싶게 만들고, 막상 참여하면 고른 책과 모임의 내용이 좋아 만족감이 높다는 말씀이셨죠. 그래서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저희가 추천하는 책은 꼭 챙겨보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책 한 권 골라 추천하기 위해 최소 대여섯 권의 후보를 정하고 지금 우리에게 어떤 책의 메시지가 가장 유익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요 그런 마음이 통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뿌듯했습니다.
지난달에 가장 잘 고른 책은 월간 세속성자 북클럽에서의 <나는 내 몸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습니다>였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장애, 장애정의에 대해 우리가 보지 못하던 것을 시원하게 까발려주는(?) 책이었는데요, 읽을수록 부끄러움도 더했지만 시야가 넓어지고 변화를 다짐하게 되는 유익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숨모임에서 읽는 <붕대 감기>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잇대어 각자의 현재를 보듬는 유익이 있고요, 세속성자 북클럽에서 읽는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는 한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새로운 삶의 단계로 들어서게 하는 영적 성장과 우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읽고 공부하는 사이 북클럽이나, 꾸준히 자기 글을 써 가는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11월에도 정성껏 고른, ‘신뢰할 만한’ 모임들을 내놓습니다.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페미니즘 #비거니즘 #신앙 #대화 #읽고쓰기 #산책 #걷기인데요. 추천하고픈 누군가가 떠오르신다면 링크를 공유해서 알려주시고요. ‘2023년 11월의 나 자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분은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셔서 나도 모르게 엉킨 생각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쾌감이 있기를, 응원하며 기도할게요!!
아침마다 사무실 계단을 오르며 은행나무를 관찰하는데요. #아직은초록잎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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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데 조용, 한나
코끝이 서늘해지는 계절의 경계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출퇴근을 하다 보면 누군가는 아직 반소매 티를 입고 다니고, 누군가는 털옷으로 몸을 무장했음을 관찰하곤 하는데요. 메일을 받으신 화요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추운 날이라고 하니, 따뜻하게 잘 감싸고 밖을 나서셨기를 바랍니다.
최근 청어람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나눠주신 이야기 중 두 가지를 인상적으로 듣고 오래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친구의 추천으로 왔다’ 혹은 ‘지인이 가보라고 해서 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언가를 고르거나 추천하기 어려워하는 저로서는 추천한 분의 ‘어떠한 이유’가 궁금하곤 하는데요. ‘네가 가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에 그냥 왔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추천받은 분은 추천하신 분에 대한 끈끈한 신뢰가 있었던 것이고, 추천하신 분들은 또 저희 청어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거겠죠? 추천인 코드라도 입력받아서 관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두 번째는 ‘요즘 청어람이 모임 타율이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딱 궁금한 주제와 책을 선정해서 참여하고 싶게 만들고, 막상 참여하면 고른 책과 모임의 내용이 좋아 만족감이 높다는 말씀이셨죠. 그래서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저희가 추천하는 책은 꼭 챙겨보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책 한 권 골라 추천하기 위해 최소 대여섯 권의 후보를 정하고 지금 우리에게 어떤 책의 메시지가 가장 유익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요 그런 마음이 통하고 있는 것 같아 내심 뿌듯했습니다.
지난달에 가장 잘 고른 책은 월간 세속성자 북클럽에서의 <나는 내 몸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습니다>였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장애, 장애정의에 대해 우리가 보지 못하던 것을 시원하게 까발려주는(?) 책이었는데요, 읽을수록 부끄러움도 더했지만 시야가 넓어지고 변화를 다짐하게 되는 유익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숨모임에서 읽는 <붕대 감기>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잇대어 각자의 현재를 보듬는 유익이 있고요, 세속성자 북클럽에서 읽는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는 한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새로운 삶의 단계로 들어서게 하는 영적 성장과 우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읽고 공부하는 사이 북클럽이나, 꾸준히 자기 글을 써 가는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11월에도 정성껏 고른, ‘신뢰할 만한’ 모임들을 내놓습니다.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페미니즘 #비거니즘 #신앙 #대화 #읽고쓰기 #산책 #걷기인데요. 추천하고픈 누군가가 떠오르신다면 링크를 공유해서 알려주시고요. ‘2023년 11월의 나 자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분은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셔서 나도 모르게 엉킨 생각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쾌감이 있기를, 응원하며 기도할게요!!
아침마다 사무실 계단을 오르며 은행나무를 관찰하는데요. #아직은초록잎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