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기독교 내부에서 어떤 담론과 콘텐츠가 유통되고 어떤 문화가 형성되는지에 늘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 괜한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요즘은 “왜 여성과 관련된 책은 잘 팔리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여성과 관련한 콘텐츠를 부흥시키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 쓸데없는 고민 아니고, 아주 중요한 고민이죠. 이런 저희의 고민을 여러분은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와 여성주의 관련 책, 모임, 강좌가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청어람도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도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회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와 목소리가 충분히 들려지도록 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담론이 충분히 다양하게 확산되고, 성숙했고, 문제가 해결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뭔가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고, 그냥 우리끼리의 이야기와 정신승리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 조바심이 난달까요.
최근에 IVP에서 <처치걸>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살펴보니 제게는 너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책이라 느껴졌고, 미국에서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고 들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잘 팔릴 줄 알았습니다. ‘성경적 여성’이라는 개념이 사실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도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생각보다 잘 안 팔리더라고요.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전에 나왔던 여성주의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미가 있는 책이라 잘 읽으며 함께 이야기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 책들인데, 다들 제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게 팔리거나, 책의 내용과 별 상관없는 엉뚱한 논란에 휩쓸리거나, 그래서 저도 어느새 스르륵 잊어버리고 마는 그런 책들이 많았더라고요.
왜 그런지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몇몇 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기도 했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통찰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고, 가슴도 뛰게 하는 주제인데 인기가 없고 유통이 안 된다면, 지치지 않고 더 말하고 알리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어람에서도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이 있고, 위로가 있고, 용기가 있는 그런 모임이라는 피드백이 많은 모임입니다. 이번주 목요일 개강입니다. 늘 그렇듯이, 한두 자리 남았고요.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 교회밖에 모르는 바보, 현철
기독교 내부에서 어떤 담론과 콘텐츠가 유통되고 어떤 문화가 형성되는지에 늘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 괜한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요즘은 “왜 여성과 관련된 책은 잘 팔리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여성과 관련한 콘텐츠를 부흥시키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 쓸데없는 고민 아니고, 아주 중요한 고민이죠. 이런 저희의 고민을 여러분은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와 여성주의 관련 책, 모임, 강좌가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청어람도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도 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회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와 목소리가 충분히 들려지도록 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담론이 충분히 다양하게 확산되고, 성숙했고, 문제가 해결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뭔가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고, 그냥 우리끼리의 이야기와 정신승리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 조바심이 난달까요.
최근에 IVP에서 <처치걸>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살펴보니 제게는 너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책이라 느껴졌고, 미국에서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고 들어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잘 팔릴 줄 알았습니다. ‘성경적 여성’이라는 개념이 사실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도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생각보다 잘 안 팔리더라고요.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전에 나왔던 여성주의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미가 있는 책이라 잘 읽으며 함께 이야기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 책들인데, 다들 제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게 팔리거나, 책의 내용과 별 상관없는 엉뚱한 논란에 휩쓸리거나, 그래서 저도 어느새 스르륵 잊어버리고 마는 그런 책들이 많았더라고요.
왜 그런지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몇몇 분과 이야기를 나눠 보기도 했지만 딱히 이거다 싶은 통찰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고, 가슴도 뛰게 하는 주제인데 인기가 없고 유통이 안 된다면, 지치지 않고 더 말하고 알리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어람에서도 여성주의 성서해석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낯설지만 신선한 자극이 있고, 위로가 있고, 용기가 있는 그런 모임이라는 피드백이 많은 모임입니다. 이번주 목요일 개강입니다. 늘 그렇듯이, 한두 자리 남았고요.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