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신앙을 가꾸어가기 원하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예배, 묵상, 성경공부, 읽기 자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예배: 매월 2, 4주 일요일 오후 2시

이야기12월 10일, 대림절 둘째주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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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대림절 둘째주일에 세속성자 주일모임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10여명이 둘러앉아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서로가 있어서 감사하고, 이런 자리가 있어 다행이라고 나누었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네요.


참가자 중 한분이 남긴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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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예배를 드렸다.

작년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사임한 후, 어디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물론 처음에는 오로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에 그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웃는 가면을 쓰고 늘 괜찮은 척 해야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되었다는 감각이 더 컸다.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드디어 성도 입장에서 온전히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아간 지역 교회에서는 너무나 황당한 설교를 들었고, 괴롭고 불쾌한 마음을 안고 설교 중간에 일어서서 나와버렸다. 온라인 예배도 드려봤고 좋을 때도 있었지만 온전히 집중하긴 어려웠다. 크고 작은 교회들을 알아봤지만 막상 가게 되진 않았다.

교회에 간 내가 어떻게 보일지, 나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막막했다.

'예배 드리러 오긴 했는데요 등록은 안 할 거구요... 목사이긴 한데 지금 사역은 안하고 있고...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있을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런 나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시도조차 하기 전부터 힘빠지는 일이었다. 이런 내가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사람에, 교회에 너무 많이 지쳤던 거 같다.

내 맘에 쏙 드는 교회 찾아다니지 말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생각을 하라는 글을 보았다. 하지만 관계라는 것은, 어느 한 쪽에게만 일방적으로 변화나 적응을 요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계라는 소용돌이 안에서 교회도 성도도 목회자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변화해야 할 것이다. 나는 보수적인 교회도, 소위 말하는 진보적인 교회도 싫었다. 전부 다 진절머리가 난다고 해야 할까. 난 그냥 수평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접한 반가운 소식. 청어람에서 세속성자 오프라인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이었다. 왠지 청어람은 마음의 안식처 같은 느낌. 최소한 거기에선 내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예배를 드리며 내가 하나님께 용납되었고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속했다고 느꼈다.

이 경험이 너무나 소중하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그래도 그 말을 다시금 듣고 보고 느끼고 싶은 것이 연약한 사람의 마음이다. 예배는 그 사랑을 다시 경험하는 자리다. 이 자리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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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성자 주일모임은 매월 2,4주에 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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