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신앙을 가꾸어가기 원하는 세속성자들을 위한 예배, 묵상, 성경공부, 읽기 자료를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예배: 매월 2, 4주 일요일 오후 2시

매주예배5월 26일 삼위일체주일 - 바람은 불고싶은대로 분다(사 6:1-8 / 시 29:1-11 / 롬 8:12-17 / 요 3:1-17)

🔔 사순절과 부활절로 이어지는 오랜 절기가 끝나고 이제 연중시기(ordinary time)라고 부르는 시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시작인 첫 주는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삼위일체는 어렵고 신비한 교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늘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자는 초대이고 삶의 지향입니다. 성삼위 하나님의 현존 아래 복된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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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이신 주님. 주님은 만물에 생명을 주신 창조주이시며, 그 생명을 북돋우고 살리는 분이시며, 온 세상 만물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만물 안에 깃들어 계시고, 살리시는 주님을 경험하며 그 힘에 잇대어 살아갑니다. 우리의 일상이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에 대한 진실한 사랑의 교제가 되게 하시며, 또한 우리도 다른 이들과 이 창조 세계를 돕고 살리는 이들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지극히 높으신 주 King of Kings /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찬 8) 

시편 29편 1-11절


말씀

이사야 6장 1-8절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스랍들이 서 있었는데, 스랍들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가지고 있었다.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는 날고 있었다. 3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하였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 

4 우렁차게 부르는 이 노랫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성전에는 연기가 가득 찼다. 5 나는 부르짖었다. 

"재앙이 나에게 닥치겠구나! 이제 나는 죽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입술이 부정한 백성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 왕이신 만군의 주님을 만나 뵙다니!" 

6 그 때에 스랍들 가운데서 하나가, 제단에서 타고 있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서, 7 그것을 나의 입에 대며 말하였다.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악은 사라지고, 너의 죄는 사해졌다." 

8 그 때에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내가 아뢰었다.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로마서 8장 12-17절

12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육신에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13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14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은 또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16 바로 그 때에 그 성령이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17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요한복음 3장 1-17절

1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대 사람의 한 지도자였다. 2 이 사람이 밤에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랍비님,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그런 표징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4 니고데모가 예수께 말하였다. "사람이 늙었는데, 그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다. 7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한 것을, 너희는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9 니고데모가 예수께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 11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본 것을 증언하는데,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7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적용질문

  • 읽은 말씀에서 내 마음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한구절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느껴졌나요?
  • 하나님을 만나서, 믿어서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세속성자의 기도

여성혐오, 차별, 배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기도를 함께 드립시다

위로의 하느님, 가부장적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꿈과 미래를 접었던, 혹은 여전히 투쟁하고 있는 우리 여성들을 기억해 주옵소서. 하느님 앞에서 절실하게 기도하며 그렸던 선명한 꿈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짓밟히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는 여전히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제한적이고, 여성의 노동이 평가절하되는 비통한 상황 속에 서 있습니다. 의무적 할당제가 제도화된 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참여와 여성지도력의 보장을 위해 싸워야 하는 현실, 동일한 노동 환경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하거나 저임금을 강요받는 현실, 노동중지(경력단절) 여성이 사회에 복귀할 때 고강도-저임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여전히 만연한 직장내 성폭력과 성추행으로 생명이 위협받거나 안전하지 못한 노동 현장,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평등의 하느님, 누구의 눈치나 평가를 겁낼 필요 없이 여성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드러나고, 교회와 사회 내에서 여성 지도력이 마땅히 인정되고, 폐쇄적인 법과 정치구조를 변혁하여 여성들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새 시대를 열어 주옵소서. 여성에 대한 혐오, 폭력, 살인으로 신음하고 아파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옵소서. 구조적 성차별, 일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며 응답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옵소서.

정의의 하느님, 다양한 폭력과 혐오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뼈저린 반성과 성찰, 사죄에 따른 정당한 처벌을 내리시어 정의를 이루어주옵소서. 우리 모두는 피해생존자들이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성폭력을 용인하는 폭력의 문화에 끈질기게 투쟁하고 바꾸어 내도록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가 이런 어두운 현실을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바른 목소리를 내며 저항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을 보호하시고 온전하게 만들어 가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5월 24일 있었던 2024 여성주의 연합예배에서 드려진 공동기도문입니다.


성인이 된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청년 예수여 우리가 기도하오니, 빛나는 삶을 가꾸어가기 위해 애쓰는 모든 청년의 길이 되어 주소서.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열정을 착취당해 끝내 포기하고, 냉소하고, 빚지며 사는 오늘의 현실을 불쌍히 여기소서. 세상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불평하고 항의하는 마음 헤아려 주시고 위로하소서. 학업, 취업, 결혼, 취미생활 등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꾸려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을 믿고 신뢰하며 그들을 위한 자리를 내주게 하시고, 이 사회와 교회의 주축으로 청년들의 창의성과 에너지가 마음껏 발휘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이번에 성인이 된 청년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격려합니다. 아름답고 빛나는, 푸르른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소서.


삼위일체 주님과 매일 동행하기를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내가 누울 때, 내가 일어날 때,

모든 빛줄기마다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당신 없이는 한 줄기에도 기쁨이 없네. 당신 없이는 한 줄기에도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내가 잠잘 때, 내가 깨어날 때, 내가 바라볼 때,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모든 낮과 밤에, 모든 낮과 밤에

보호하시는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인도하는 주님께서 나와 함께,

강건케 하시는 성령께서 나와 함께,

이제로부터 영원히, 이제로부터 영원히 아멘.

왕중의 왕께, 아멘

*켈트 기도문 중 하나, <켈트 기도의 길>, 에스더 드발 지음, 이민희 옮김, 비아토르 펴냄 121쪽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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